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언론계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작은 관심과 동참으로 시작된 이웃사랑은 지속적인 관심으로 커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한겨레 여성회(회장 김경애 사람팀장)는 지난 10일 ‘여성회 총회 기념 바자회’를 열었다. 결식아동지원단체인 ‘사랑의 친구들’(회장 김성재)로부터 양말, 넥타이, 스카프, 청바지 등 의류와 생활용품을 기증받아 사랑의 장터를 연 것.
고광헌 사장도 이 자리에 참석해 목걸이를 사는 등 이번 행사에 대한 사내의 관심이 높았다. 바자회에서 마련된 판매대금 1백만원은 ‘사랑의 친구들’에게 기탁되며 나머지는 여성회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김경애 회장은 “직접 기부받기에는 인력 등의 문제가 있어 물품을 기증받아 바자회를 개최했다”며 “사내에서도 반응이 좋아 내년부터는 직접 참여하는 물물교환 방식의 장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 노조(위원장 홍기범)도 14~17일 ‘사랑의 경매’를 개최했다. 5회째를 맞는 ‘전자노조 바자회’는 사내 기자들로부터 사용했던 물품을 기증받은 뒤 다시 사내에 경매를 통해 되팔아 기금을 조성했다.
올해에도 매체 특성상 MP3 등 가전제품 1백30여개를 경매에 부쳐 2백90만여 원의 수익을 얻었다. 이렇게 모아진 기금은 전자신문이 위치한 영등포 인근 불우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에 기부된다.
윤대원 노조 사무국장은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면서 직원들한테는 부담이 되지 않은 선에서 바자회를 열게 됐다”며 “작년에 비해 기부 물품은 다소 줄었지만 기금은 많아졌다”고 말했다.
SBS 보도국은 한 보육원과 10년 가까이 ‘사랑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 부평에 위치한 ‘해피홈’은 운동장과 화장실 등이 일정 규모를 갖추지 못해 정부 지원 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
이 같은 사연이 2001년 10월 29일 SBS 뉴스(버림받은 아이들의 ‘처녀 왕엄마’)를 통해 전파를 탄 뒤 인연을 맺게 됐다. 보도 이후 보육원은 정식 인가를 받는 등 예전에 비해 사정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인연의 끈을 놓지 않았다. 보도국 내 12개 부서가 돌아가면서 매달 한 번씩 보육원을 찾아가 커피자판기 수익금 전액과 부서원들이 모은 성금, 생활물품 등을 전달하고 있다.
또 기자들이 의기투합해 의미 있는 행사도 준비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건설부동산부 이규성 부장 등을 비롯해 부서원들은 27일 충무로 사옥 이전에 맞춰, 각자 집에서 회사까지 걸어 ㎞당 1만원씩 적립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총 1백50㎞를 걷게 돼, 1백50만원이 모인다. 이들은 오는 30일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한 노숙자 시설에 모인 후원금을 전달하고 ‘밥퍼 행사’에도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연합뉴스에서는 전 직원들이 자신의 월급에서 매월 3천원씩 갹출, 결식아동들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