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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진흥재단 임원진 정권의 공신전"

언론재단 노조, 문화부에 낙하산 인사 중단 촉구

김성후 기자  2009.12.17 17: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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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 초대 이사장에 이성준 청와대 언론문화특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언론재단 노조는 17일 성명을 내고 “언론진흥재단 임원진 자리는 공신전(功臣田)이 아니다”며 낙하산 인사 중단을 촉구했다.

언론재단 노조는 성명에서 “통합재단 이사장에 청와대 언론문화특보가 사실상 확정됐고, 상임 임원 자리에 대선 당시 참모로 활동했던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보내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문화부는 언론진흥재단의 주요 임직원을 낙하산 인사로 채우며 언론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재단 노조는 이어 “문화부는 기획재정부에서 승인한 인력운용 계획과는 별도로 통합대상 기관별로 직원들을 인위적으로 정리한 후, 그 빈자리에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일부 직원을 인위적으로 희생시키며 통합기관의 직원까지도 낙하산 인사로 채우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재단 노조는 “문화부는 신문산업 진흥이란 대의에 맞게 주무부처로서 임직원 낙하산 인사를 즉각 중단하고 언론진흥재단 설립취지에 맞게 본연 업무에 충실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문화부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언론재단, 신문발전위원회, 신문유통원 등 3개 신문지원기관을 통합해 내년 1월 출범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최근 총 정원 139명, 5실국·19팀의 조직편제를 확정했다.

다음은 언론재단 노조가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문화부는 낙하산 인사를 중단하라

문화부가 청와대 언론문화 특보를 제2기 언론진흥재단 설립추진단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특보가 통합재단의 이사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달 문화부는 언론진흥재단의 임원진 공모를 돌연 연장했다. 공모 마감일을 의도적으로 연장하여 KBS 사장에 언론특보가 임명된 후 시차를 두고 언론진흥재단 이사장에도 언론특보를 임명, ‘낙하산 공화국’이라는 여론의 뭇매를 비켜가려는 심산이었던 것이다.

이뿐 아니다. 문화부는 언론진흥재단의 상임 임원 자리에 지난 대선 당시 참모로 활동했던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보내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진흥재단의 임원진 자리가 정권창출에 기여한 자의 공신전(功臣田)이라도 된단 말인가. 사전에 임원진을 모두 결정해 놓고 요식행위에 불과한 공모과정을 거쳐 그럴싸한 명분을 만든다고 해서 낙하산 인사가 아니란 말인가.

통합재단의 직원 채용 역시 마찬가지다. 기획재정부에서 승인한 인력운용 계획과는 별도로 통합대상 기관별로 직원들을 인위적으로 정리한 후, 그 빈자리에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법을 동원해 법에도 명시되지 않은 유통원장 자리를 마련해 주어 낙하산 자리를 늘리는가 하면, 그것도 모자라 일부 직원을 인위적으로 희생시키며 통합기관의 직원까지도 낙하산 인사로 채우려 하고 있다.

문화부는 언론진흥재단의 주요 임·직원을 낙하산 인사로 채우며 언론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훼손하려 하는가.

문화부는 더 이상 통합되는 언론진흥재단을 정치적 전리품으로 전락시키지 말라. 문화부는 신문산업 진흥이란 대의에 맞게 주무부처로서 임·직원 낙하산 인사를 즉각 중단하고 언론진흥재단 설립취지에 맞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라. 그렇지 않을 경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문화부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