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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보로 본 이주일의 소사]

김상철  2001.01.20 1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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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가 편향되면 편집국도 그러기 마련"

○…80년 1월 31일자(407호)는 송건호 선생의 '언론기업의 구조적 변질-70년대 한국언론을 비판한다' 제하 특별 기고문을 실었다. 송건호 선생은 언론사적인 측면에서 언론의 가장 큰 문제로 "지난 10년 간 급격히 추진해온 기업화 과정이 언론자유를 누리고 있는 다른 어떠한 자주국가에서도 볼 수 없는 권력의 특혜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둘째는 '기자의식의 변질 경향'이었다. 선생의 분석은 이랬다. "만약 기업주(언론사주)가 권력과 친하고 자주 만나며 여러모로 특혜를 입고 있다면 눈치 빠른 기자들은 아무 거리낌없이 권력에 접근, 친해지고자 할 것이며 오히려 이러한 친분관계를 자랑으로 알 것이다. 기업주가 친여화(親與化)하면 당연히 편집국 분위기도 친여화 경향으로 기울어지게 마련이다."



광고공사에서 언론인 자녀 학자금도 지원

○…권력과 언론의 유착엔 이런 유형도 있었다. 89년 1월 20일자(528호)는 "80년 신군부 세력이 언론인들에게 주어왔던 '당근' 중의 하나인 언론인 자녀 학자금 지원사업이 올해부터 완전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신군부는 81년부터 방송광고공사의 공익자금을 통해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언론인 자녀들의 공납금을 지급했었다.

기사는 "일부 언론기관들이 당기 순익을 수십억원씩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자금이 아닌 공익자금으로 학자금을 지급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광고공사 감사자료를 인용하며 "엄밀히 따지면 이같은 조치는 사주에 대한 특혜였다"고 꼬집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84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각각 30억6600만원, 27억9300만원의 순익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8900만원, 8400만원을 학자금으로 지원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