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지역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 오찬간담회 뒷얘기가 언론계에 회자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인종 경호처장, 박재완 국정기획·권재진 민정·박형준 정무·이동관 홍보 수석 등을 비롯한 청와대 인사 15명과 지역신문·민방 편집·보도국장 45명이 함께했다.
시작부터 신경전이 오갔다는 전언이다. 김은혜 대변인이 청와대 참모진을 소개한 후 이명박 대통령은 편집·보도국장에 인사말을 양보했다.
이에 대표로 나선 모 신문 편집국장은 “그럼 앉아서 하겠습니다”라며 말문을 연 후 4대강과 세종시 문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간담회장 분위기가 썰렁해졌다는 게 복수 기자들의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감성적인 접근이 아니라 냉철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언론 본연의 자세에는 국가의 장래에 대한 책임도 있다”고 에둘러 말했다.
간담회 막바지에 있었던 건배사도 회자되고 있다. 한 지역민방의 보도국장은 “앞으로도 이런 소통의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제가 ‘개인과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 하면 ‘×나발’로 화답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과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라는 선창에 ‘×나발’이 울려 퍼졌다.
이 건배사 내용은 청와대 풀 기사에 포함됐다가 춘추관 측이 관내 방송을 통해 건배사를 삭제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해프닝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