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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회의실에서 열린 방문진 이사회 도중 MBC 노조원들이 들어와 요구사항을 말하자 김우룡 이사장이 악수를 청하며 원만한 회의진행을 위해 나가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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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임 이사 선출을 위한 임시주총이 15일 예정된 가운데, MBC 노동조합이 주총을 실력으로 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MBC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MBC는 15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임시주총을 열어 신임 이사 선임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날 주총에는 MBC 양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김우룡 이사장과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 엄기영 사장이 참석한다.
세 사람은 후임 이사를 협의할 방침이나 벌써부터 MBC 주변에서는 정권 실세로 통하는 인물의 고등학교 선후배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와 관련해 MBC 노조는 “청와대 현 실세의 고등학교 선후배로 알려진 J씨나 Y씨가 보도본부장으로 거론되고 있고, 제작본부장에는 김 이사장의 고교 후배인 K씨가 거론되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엄기영 사장이 독립적인 인사권을 행사할 수 없는 식물사장이 됐고, 임시주총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임시주총을 적극 저지하기로 했다.
또 신임 이사들은 방문진이 보낸 낙하산 이사로 규정, 개인적 평가와 상관없이 출근저지를 벌이기로 했다.
MBC 노조는 14일 여의도와 일산 사옥에서 부문별 긴급조합원총회를 열어 노조의 향후 투쟁방향을 설명할 방침이다.
이근행 노조위원장은 이날 발행된 ‘MBC노조특보’에서 “밀실에서 정권에 충성서약을 하고 MBC 직할통치의 첨병으로 나서게 될 후임이사들이 MBC에 한걸음도 들여놓지 못하게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며 “임시추종 이후 여의도 사옥은 격랑의 소용돌이로 휩쓸려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룡 이사장 퇴진투쟁을 선언한 MBC 노조는 지난 11일에 이어 14일 오전에도 여의도 율촌빌딩 방문진 사무실에서 김 이상 출근저지 농성을 벌였으나 김 이사장이 외부 일정을 이유로 출근하지 않아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앞서 MBC 노조는 지난 10일 방문진의 재신임을 받은 엄기영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성명을 냈다.
노조는 “오늘 이 시점부터 공정방송 실현을 위한 협의 외에 사측과 일체의 대화를 중단할 것을 선언한다”면서 “자신의 팔다리를 잘리고도 살아남기만 하면 된다는 굴욕을 선택한 엄 사장에겐 이제 방문진의 하수인이며 정권의 나팔수를 자처한 인물이라는 지울 수 없는 낙인이 찍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