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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방통위 비보도 파기 이유는

최 위원장 발언 보도로 출입정지…동아 "비보도 몰랐다"

장우성 기자  2009.12.09 15: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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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가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비보도 전제 모임에서 나온 발언을 기사화해 출입정지 징계를 받았다.

동아는 “최시중 위원장이 ‘여러 변수 때문에 종합편성채널 선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예를 들어 당장 국회에서 미디어법 재논의에 관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것에 구애받지 않지만 신경 쓰이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지난달 20일 보도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종편을 선정하는 게 부담스럽다는 정치권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 ‘부담되지 않는다. 서두르지도, 늦추지도 않고 차근차근 해 나가겠다’고 못 박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최시중 위원장과 방통위 출입기자 10여 명이 참석한 지난달 19일 식사 자리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 모임은 비보도를 전제로 위원장과 출입기자들이 관례적으로 가져오던 비공식 자리여서 뒷말이 무성했다.

이에 방통위 출입기자단은 회의를 열고 동아일보 출입기자에게 출입정지 2주일의 징계를 내렸다.
동아는 기자단 측에 “비보도를 전제로 한 모임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며 “알았다면 원칙을 깨면서 굳이 보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공식 해명했다.

출입기자들은 그동안 이런 성격의 모임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동아가 비보도 전제를 몰랐다는 게 수긍이 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한 출입기자는 “비보도를 몰랐다는 게 잘 이해되지 않는다”며 “최시중 위원장이 동아 출신인 데다가 그다지 기사감도 아닌데 굳이 왜 썼을까 하는 의문이 풀리지 않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이후 다른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건에 대해 “2007년 대선 이후 기자들과 많은 모임을 가졌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언짢은 감정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