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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부결 KBS 책임지고 반성해야"

전국언론노조 성명

김성후 기자  2009.12.03 17: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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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동조합의 김인규 사장 퇴진 총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된 것과 관련해,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3일 성명을 내어 “KBS 구성원들은 통렬한 반성을 통해 다시 공영방송 사수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총파업이 부결되면서 KBS의 독립성과 공정성은 휴지조각이 됐다”며 “앞으로 KBS에 어떤 낙하산이 투하돼도 반대할 명분이 없어졌고, KBS의 모든 보도와 프로그램은 공정성 시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이어 “KBS가 진정으로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공영방송사로 거듭나려면 이번 투표결과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책임지는 자세가 앞서야 한다”며 “그래야 다시 공영방송 사수 투쟁에 나설 수 있고 국민들에게 도와달라는 요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언론노조는 KBS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힘차게 싸우기를 요구하는 KBS의 구성원들이 여전히 다수라는 사실을 확인하며 이들과 함께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며 “그것이 이 시대 언론노동자들의 사명이라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다음은 언론노조 성명 전문

KBS는 통렬한 반성을 통해 다시 공영방송 사수 투쟁에 나서라
-낙하산 김인규 반대 총파업 투표 부결에 부쳐-

KBS 노동조합의 낙하산 김인규 반대 총파업 투표가 재적 과반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전체 조합원 4,203명 중 3,553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2,025명이 총파업에 찬성하고 1,470명이 반대했다. 결국 재적조합원의 48.2%만 찬성하여 총파업이 부결됨에 따라 사실상 김인규씨를 사장으로 용인하는 꼴이 되어 버렸다. 참담하다.

공영방송의 핵심은 정치적 독립성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명박 후보의 언론특보를 맡았던 자를 공영방송 수장으로 인정하고 군사독재에 아부하는 리포트를 양산했던 자를 공영방송 책임자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KBS의 독립성과 공정성은 휴지조각이 되어버렸다. 앞으로 KBS에 어떤 낙하산이 투하되어도 반대할 명분이 있는가. 이제 KBS의 모든 보도와 프로그램은 공정성 시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다.

국민들은 KBS를 차가운 눈으로 지켜볼 것이며 KBS는 냉엄한 역사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언론 자유는 언론인 스스로 지켜야 한다. KBS 구성원 스스로 부당한 낙하산 사장에 대해 저항하지 않는다면 누가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킬 것인가. 과거 KBS는 국영방송이란 오명 속에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KBS는 다시 오명의 시절로 회귀하는 터널 앞에 서 있다.

KBS 구성원들의 통렬한 반성을 요구한다. KBS가 진정으로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공영방송사로 거듭나려면 이번 투표결과에 대해 통렬한 반성과 책임지는 자세가 앞서야 한다. 그래야 다시 공영방송 사수 투쟁에 나설 수 있고 국민들에게 도와달라는 요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투표결과를 두고 앞으로 언론인에게 쏟아질 국민들의 분노와 불신에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KBS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힘차게 싸우기를 요구하는 KBS의 구성원들이 여전히 다수라는 사실을 확인하며 이들과 함께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다. 그것이 이 시대 언론노동자들의 사명이라 굳게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