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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대규모 정책자문위 출범 '설왕설래'

방개연 "보도채널 진출 술수"…CBS "대꾸할 가치 없다"

민왕기 기자  2009.12.02 15: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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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사장 이재천)가 여·야 거물급 인사 등 각계 24명이 포함된 정책자문위원회를 출범하면서 보도전문채널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반면 CBS 측은 정책자문위와 보도전문채널은 전혀 연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CBS는 지난달 26일 송자 명지학원 이사장(전 연세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CBS 정책자문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정책자문위원에는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 △이순동 한국광고주협회장 △김중회 KB금융지주 사장 △이필상 고려대 총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윤종규 법무법인 김&장 상임고문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 △서영제 충남대법학전문대학원장·전 서울지검장 △서병문 단국대교수·전 대통령실 정책자문위원 △서영길 SK텔레콤 상임고문·전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지원국장 등이 포함됐다.

언론계에서는 이렇게 한나라당과 민주당 인사에다 각계 중량급 인사들이 포함되자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뉴라이트 계열인 방송개혁시민연대(대표 김강원)는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과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이 포함된 것은 치열한 신규보도채널 경쟁에서 정치권의 힘을 빌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CBS의 속보이는 얄팍한 술수”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 인사는 즉각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CBS 측은 이런 지적에 대해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외부 인사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매체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미디어선교위, 시청자 위원회, 해설위원회 등 기존 자문위와 더불어 ‘공익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CBS 한 간부는 “보도채널 진출과 전혀 연관이 없다”며 “자문위원들은 친 CBS 인사가 아닐 뿐더러 정치적인 색깔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만약 정치권을 이용하려고 했다면 공개적으로 정책자문위를 구성할 필요가 없다”며 “일반에 자문위원으로 공개된 사람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CBS 정책자문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창립총회를 가졌으며 연간 2회 반기별 정례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