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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코·언론재단, 감원 '뒤숭숭'

언론재단, 명퇴·조기퇴직 추진…코바코, 미디어렙 체제 개편 촉각

김성후 기자  2009.12.02 14: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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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정원 6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한국언론재단이 1일 명예퇴직 및 조기퇴직을 추진하기로 했다.

코바코의 경우 내년부터 민영 미디어렙이 도입되면 조직 축소가 불가피하고, 언론재단은 내년 2월 신문발전위원회, 신문유통원 등과 통합을 앞두고 있다.

언론재단은 오는 18일까지 명예퇴직 및 조기퇴직을 받는다. 명퇴는 근속 20년 이상 및 정년을 1년 이상 남긴 직원이 대상이고, 조기퇴직은 1년 이상 근무자다. 언론재단 관계자는 “통합에 앞서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 명퇴를 받기로 했다”며 “퇴직 인원 등에 대한 구체적 지침이나 기준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언론재단 등 3개 신문지원기관을 통합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출범하면 중복 기능 조정에 따른 인원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재단과 신문유통원 등은 인위적 구조조정에 앞서 명퇴를 받아 일정 인원을 흡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코바코는 지난달 23일 민영미디어렙 도입 등 경쟁체제에 대비해 조직개편 및 인력감축안을 발표했다. 61개의 조직을 49개로 축소하고 정원 3백68명(4월 기준·현재 3백30~40여명 추산)을 3백4명으로 줄이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근속 20년 이상의 임금피크제 적용 사원과 무보직 사원 등 20여 명이 우선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밖에 자발적인 희망퇴직자가 더 나올지는 미지수다. 공기업의 특성상 명퇴금이 적은 데다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기대감·박탈감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코바코의 한 사원은 “정년이 5년 남은 사람의 경우 남은 개월 수에 기본급 30%가 지급돼 명퇴금이 많지는 않다”며 “한창 자식들을 키울 나이에 퇴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향후 미디어렙 개편이 1공영1민영(제한경쟁체제)이냐, 1공영다민영(완전경쟁 체제)이냐도 문제다. 1공영1민영 체제가 돼도 대규모 인력감축이 필요한 상황에서 1공영다민영이 될 경우 출혈은 더 커질 것이 명백하다.

코바코는 이에 성과주의 인사제도, 직무 난이도에 따른 임금 차등지급 등을 시행하며 경쟁력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바코의 한 간부는 “작년 헌법 불합치 결정 이후 어떤 식으로든 경쟁체제가 도입될 것으로 보여 1년 전부터 대비를 해왔다”며 “내년부터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전까지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쟁력을 갖추어야 더 큰 출혈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후 기자 kshoo@journalist.or.kr
민왕기 기자 wanki@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