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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력지향·후안무치 전형적 인물들"

KBS 사원행동, 부사장 등 인사 '조폭 인사' 비난

김성후 기자  2009.12.01 23: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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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노동조합이 김인규 사장 퇴진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중인 가운데 1일 여의도 KBS 신관 입구에 ‘김인규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만장이 내걸렸다.  

취임 일성으로 탕평인사를 강조했던 김인규 KBS 신임 사장이 최근 단행한 인사에 대한 내부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KBS 경영협회에 이어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공동대표 양승동·김현석)은 1일 논평을 내고 김 사장의 인사를 ‘조폭 인사’로 규정하고 맹비난했다.

사원행동은 논평에서 “김인규호가 국·팀장 인사까지 마치며 출범의 돛을 올렸지만 취임사에서 밝힌 탕평인사, 합리적 인사, 능력에 따른 인사 등 화려한 말의 성찬은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사원행동은 김 사장이 단행한 인사 대상자 한명씩을 거론하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사원행동은 조대현·김영해 부사장의 경우 “지난 1년 간 KBS의 신뢰도를 급격히 추락시킨 책임에다 조직을 파탄지경으로 만든 장본인들”이라며 “특히 김 부사장의 경우 작년 말 노동조합 선거에 부당 개입한 인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고 지적했다.

사원행동은 이어 “김인규 특보 사장 만들기 모임인 일명 ‘수요회’라는 사조직의 회장으로 알려진 인물을 보도본부장에 앉혔을 뿐만아니라 학도호국단 출신의 특채자로서 입사 이후 경영본부에 단 한 번도 근무한 적이 없다는 인물을 경영본부장으로 발탁한 것은 그 인사 배경에 의혹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

사원행동은 “국팀장으로 발령난 인물들도 대체로 김인규 사장 만들기에 노골적으로 나섰거나 배후에서 움직인 인물들”이라며 특파원 시절 금품비리에 연루돼 징계까지 받은 K모 지방국장, 권한 남용으로 구설수에 휘말렸던 A모 국장 등의 예를 들었다.

사원행동은 “이번에 새로이 등장한 인물들은 김인규호의 본질을 읽을 수 있는 3가지 코드인 정치권력지향, 후안무치, 수구반동의 전형적 인물들”이라며 “이제 시작일 뿐이다. 줄줄이 순번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암담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사원행동 논평 전문이다


인사가 망사(亡事)로다! - 조폭 인사를 규탄함

지난 주말을 전후해 김인규호가 국·팀장 인사까지 마치며 출범의 돛을 올렸다. 하지만 취임사에서 밝힌 탕평인사, 합리적 인사, 능력에 따른 인사 등 화려한 말의 성찬은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청원경찰과 간부사원들의 무력적 호위를 받으며 KBS에 입성한 다음 날 비서실장에 백모씨와 인력관리실장에 박모씨를 임명했다. 물론 비서실장과 인력관리실장에 호흡과 손발이 잘 맞는 사람을 앉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다. 자격미달의 이런 인사는 정치권이라면 모를까 공영방송사의 인사로는 용납될 수 없다.

앵커출신의 백모 비서실장은 지난해 김인규 전 특보를 공개적으로 찬양하더니 이번에는 특급 경호원을 능가하는 솜씨로 김인규 특보의 KBS 입성을 온 몸으로 이끌어냈다. 기자정신을 망각한 KBS판 ‘사장님 힘내세요!’가 아닐 수 없다.

박모 인력관리실장은 입사 과정부터가 불투명한 인물이다. 민정당 모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으로 5공 시절 특채된 인물로 한 때는 청와대 ‘정무수석실’ 비서관으로 파견 근무한 경력도 있다. 이른바 ‘포우회’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만사兄통 라인으로 이번 김인규 사장영입에 큰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사’가 전문이 아니라 ‘윗사람 모시기’가 장기인 인물로 평판이 나 있다.

그리고 이어진 지난 주말의 본부장 인사와 어제의 국·팀장 인사는 김인규호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우선 이번에 부사장으로 영전한 인물들은 지난 이병순 체제 1년 동안 KBS의 신뢰도를 급격히 추락시킨 책임에다 조직을 파탄지경으로 만든 장본인들로 이미 노동조합이나 협회의 신임 투표를 통해 부적합한 것으로 평가가 끝난 인물들이다.

특히 김 부사장의 경우 작년 말 노동조합 선거에 직접 부당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던 인물이다. 이병순 체제에 견마지로를 다한 공을 인정받은 것인지 아니면 이병순 체제와의 탕평인사를 구현한 것인지 그는 김인규호에서도 여전히 승승장구다.

그 외에도 ‘김인규 특보 사장 만들기 모임’, 일명 ‘수요회’라는 사조직의 회장으로 알려진 인물을 보도본부장으로 앉혔을 뿐만 아니라 학도호국단 출신의 특채자로서 입사 이후 경영본부에 단 한 번도 근무한 적이 없다는 인물을 경영본부장으로 발탁한 것은 그 인사 배경에 강한 의혹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인사로 경영직군의 사원들이 안게 될 낭패감과 상실감은 경악과 분노 그 자체이다. 묵묵히 조직을 지켰던 대가치고는 너무도 혹독하다. 부적격 인사 두 사람을 경영본부장과 인력관리실장으로 발탁한 처사는 해도 해도 너무한 처사였으며 경영직군 전체에 대한 모욕이며 도발이 아닐 수 없다.

국·팀장으로 발령난 인물들도 대체로 역시 김인규 사장 만들기에 노골적으로 나섰거나 배후에서 움직인 인물들이다. 특파원 시절 금품비리에 연루되어 징계까지 받은 K모 지방국장, 권한 남용으로 구설수에 휘말렸던 A모 국장 등등 상식적인 인사원칙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 참 먼 인물들이다.

여기에 노동조합 출신인사들로 김인규 당시 KBS 이사와의 유착 혐의에서 벗어 날 수 없는 일부 10대 노조 집행부 인물들의 등용이 눈부시다. 3년 전 노조 위원장, 사무처장, 노사국장이 이병순 체제에서 주요간부로 변신하더니 이번에는 부위원장도 팀장으로 등용되었다. 노조가 자기희생과 헌신의 자리가 아니라 출세의 도구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우려치 않을 수 없다.

이번 인사로 새로이 등장한 인물들과 배후 인물들, 그들이 누구인가? 지금까지의 행적과 주변의 평가를 종합해 보면 그들은 대부분 김인규호의 본질을 읽을 수 있는 3가지 코드인 정치권력지향, 후안무치, 수구반동의 전형적 인물들임을 부인할 수 없다. 상식적 판단과 건전한 양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가 그들을 ‘불평등한 사회구조와 삶의 조건의 변혁’이라는 역사의 진행 방향에 부합하는 다시 말해, 공영방송 KBS의 구성원들이 추구해야 할 공적 가치를 구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치관과 언론관을 가진 사람들로 보겠는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줄줄이 순번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암담해 질 수 밖에 없다. 앞으로 3년 어떻게 이들의 발호를 견뎌낼 것인가? 해답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역사의 반동에 단호하게 맞서는 것하면 암담를 위한 첫 단추가 이번 총파업 찬반 투표면 암KBS 조합원들의 굳건한 연대만이 역사의 정뉘를 실현할 수 있면 암KBS인들의 건강한 언론 의식만이 체념과 굴종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내일까지 ‘MB특보 김인규 퇴진 및 방송장악분쇄’ 총파업 찬반투표가 진행 된다. 총파업은 언론노동자들의 최후의 수단이다. 하지만 극한 상황에 처한 언론인이라면 당연히 빼들어야 할 무기이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우리의 결단에 지지를 보낼 것으로 확신한다.

이제 우리의 선택은 명확하다. 압도적인 총파업 찬반투표 참여와 찬성만이 앞으로 3년 간 KBS 안에서 언론인의 탈을 쓴 정치권력 지향적이고 몰염치한 수구반동 부류의 발호를 막고 공영방송의 신뢰를 유지하고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2009년 12월 1일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