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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KBS 본관 정문 주차장에서 김인규 사장 출근을 저지하려는 KBS 노조원들과 이를 막으려는 청원경찰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KBS노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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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이 26일 김인규 사장 퇴진을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이번 투표는 내달 2일까지 치러지며, 가결될 경우 노조는 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강동구 노조위원장은 이날 노조 특보를 통해 “5천 조합원이 총파업 찬반 투표에 적극 동참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돼야 정권의 하수인 김인규를 KBS에서 몰아내고 공영방송의 생명인 정치 독립성을 지켜낼 수 있다”고 밝히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노조가 찬반투표를 시작한 이날, 기자와 PD 조합원들이 잇따라 성명을 내고 총파업 결의를 다졌다.
노조 5구역(라디오PD) 조합원들은 “KBS가 공영방송으로 신뢰받느냐 아니면 국영방송으로 버림받느냐 심판대에 올라서 있다”며 “더 늦기 전에 단호한 결의와 행동이 필요하다. 5천 조합원들이 똘똘 뭉쳐 KBS의 자존과 공영방송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노조 6구역(교양·기획제작국) 조합원들도 “앞날에 대한 불안감, 서로간의 불신을 모두 떨쳐버리고 노조를 중심으로 뭉쳐 총파업의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며 “오직 총파업만이 김인규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노조 12구역(보도국) 성재호 중앙위원은 개인 이름의 성명에서 “특정 정파의 정권 창출에 기여한 김인규 씨는 취임식에서 정치권력으로부터 KBS를 지키러 왔다고 하는데, 자신감과 무지막지한 논리에 어이가 없을 따름”이라며 “이번에 MB특보를 막지 못하면, KBS는 영원히 국영방송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중앙위원은 또 “지난 15개월 동안 보도본부를 망친 책임의 80% 이상은 김인규 씨에게 있다”며 “보도국장을 비롯해 김인규 씨의 사람임을 공개적으로 떠들어온 분들이 사회적 이슈와 갈등 보도는 피해가고, 대통령 치적 홍보하면서 후배들과의 소통은 담쌓은 채 오직 일방적 지시와 명령만을 강요하며 보도본부를 망쳐왔다”고 비판했다.
지난 24일부터 사흘째 김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벌여온 KBS 노조는 이날도 김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지 못했다.
김 사장은 오전 6시50분쯤 KBS 본관 주차장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던 조합 비대위원 30여 명을 청원경찰 50여 명으로 밀어붙인 뒤 주차장 안으로 사라졌다.
노조원들은 곧바로 6층 사장실로 올라가 사장실 진입을 시도했다. 청원경찰의 제지로 진입이 어려워지자 최재훈 노조 부위원장이 사장실 입구 유리문을 비집고 들어가 유리창이 부서지기도 했다.
청원경찰들은 최 부위원장을 5층 계단으로 끌어내려졌고, 이 과정에서 최 부위원장은 유리에 바지와 점퍼가 찢어지기도 했다.
최성원 노조 공정방송실장은 “김인규 씨는 첫날 ‘개구멍 출근’에 이어 어제는 ‘도둑출근’, 오늘은 ‘폭력출근’을 강행하면서 청와대 낙하산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출근저지 투쟁의 수위를 높이는 한편 총파업 찬반투표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