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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2분만에 KBS 입성

정문 아닌 시청자상담실 통해…김 사장 "야전사령관의 심정"

김성후 기자  2009.11.24 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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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신임 KBS 사장이 노조의 저지를 뚫고 KBS에 입성하는 데는 채 2분도 안 걸렸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1시24분께 여의도 본관 앞에 도착해 청경들의 호위를 받으며 정문이 아닌 시청자상담실을 통해 KBS로 들어갔다.

승용차에 내린 김 사장이 본관 정문 오른쪽 계단을 타고 시청자상담실로 가는 과정은 군사작전을 방불케할만큼 신속했다. 청경들은 사전에 계획한 듯 계단 우측을 차단하며 노조원들의 저지를 막았고 김 사장은 그 길을 통해 순식간에 들어갔다.

청경들의 의도적인 방해에 김 사장을 놓친 노조원들은 취임식 저지를 위해 취임식이 열리는 본관 2층 TV 공개홀로 향했다. 노조원들의 본관 진입을 막기 위해 청경들은 본관 앞쪽 철문을 내리고 노조원들의 진입을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과 청경들 간 심한 몸싸움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노조원 일부는 철문을 힘으로 열고 안으로 진입하기도 했지만 대다수 조합원들은 진입을 저지당했다. 조합원들은 다른 경로를 통해 취임식이 열리는 장소로 이동했다.

KBS에 입성한 김 사장은 이날 오후 1시50분부터 취임식에 들어갔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미디어빅뱅 시기, 야전사령관의 심정”이라며 “파편 조각처럼 갈라져 있는  KBS를 하나로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탕평인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은 파행으로 치러졌다. 노조원 70여명은 2층 공개홀에 진입해 김 사장이 취임사를 읽는 중간중간 "MB특보 물러가라" 등을 외쳤다. 특히 사내로 생중계되던 취임식 장면은 노조원들이 공개홀 조정실에서 비디오와 오디오를 꺼버려 중단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취임식 말미에 구호를 외쳤다. 그는 "확실한 KBS, 여러분 위해 다함께 나가자, 나가자!"며 선창했고, 직원들은 큰 소리로 따라했다.  이후 노조원들의 야유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지만 박수 소리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