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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낙하산 반대' 전운 감돈다

미디어행동 "MB 특보 사장 선출 무효" ...노조 총파업 예고

김성후 기자  2009.11.20 17: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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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은 20일 오후 KBS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특보 출신 김인규 씨의 KBS 사장 임명을 반대했다.(PD저널 제공)  
 
대통령 언론특보 출신인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이 KBS 차기 사장으로 선출되면서 KBS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KBS 노동조합이 전면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도 속속 투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미디어행동은 이날 오후 2시 KBS본관 앞에서 '이명박 특보 사장 선출 원천무효 기자회견'을 열고 "'MB특보' 출신 김인규 씨는 공영방송 KBS의 수장에 적합하지 않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김 씨의 임명을 거부하고 이사회도 즉각 사장 재공모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덕재 한국PD연합회장은 "KBS 구성원들은 정권이 보낸 낙하산 인사를 막아낸 역사가 있다"며 "법원도 최근 특보출신 사장을 막기 위해 싸우다 해고된 YTN 조합원들의 권리를 인정했다. 공영방송 장악을 물리치기 위해 열심히 싸우겠다"고 말했다.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은 "대선 때 특정 후보의 방송특보를 지낸 사람이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지킬 수 있겠느냐"고 했고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이병순 사장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특보를 지낸 김인규 씨는 '공영방송 장악'의 몸통"이라고 지적했다.

이근행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은 "KBS 노동자의 싸움은 너무나 정당하기 때문에 낙하산 사장을 저지하고 공영방송을 지키는 일에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PD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김인규 씨에게 결단을 촉구했다.

PD연합회는 "정권 창출에 기여한 특보출신이 방송사의 사장이 될 수 없음은 이미 한국사회의 보편적 상식으로 자리잡았다"며 "공채1기 출신으로 평생 KBS에 몸담아왔던 것을 스스로 자부한다면, 자신으로 인해 점점 파국으로 치닫게 될 KBS를 위해서라도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KBS 노조의 낙하산 저지투쟁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성명에서 "김인규는 KBS를 '권력의 나팔수'로 만들어 버린 장본인 이병순에 이어 공영방송 초토화를 위해 새롭게 등장한 청와대의 또다른 낙하산"이라고 주장했다.

KBS 구성원들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BS 노조는 23일 오후 2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파업찬반투표 일정을 잡고,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직능단체인 KBS 기자협회와 PD협회도 23일 각각 기자총회와 PD총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