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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정치 중립성 훼손 가능성 높아져"

김영호·진홍순·고영신·이창현 이사 공동성명

김성후 기자  2009.11.20 10: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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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이 차기 KBS 사장 후보로 확정된 것 관련해 야당 추천 KBS 이사 4명은 “대통령 언론특보였던 김인규 후보가 KBS 사장에 선임됨으로써 KBS의 정치적 중립성은 돌이킬 수 없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김영호, 진홍순, 고영신, 이창현 이사는 19일 공동 명의의 성명에서 “김 후보는 공영방송의 사장에 부합하는 정치적 중립성을 갖고 있지 못하며, 청와대 행정관이 그가 회장직을 맡고 있는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를 위한 250억 규모의 펀드조성에 나서 물의를 빚었다”며 “특히 면접과정에서 이러한 사안에 대한 반성의 기미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은 더욱 더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야당 이사들은 이날 사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한 5명의 후보에 대한 면접에 참여했으나 최종 후보 선정 투표는 기권했다.

다음은 야당 추천 이사들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

대통령 언론특보 김인규의 KBS 사장 선출을 비판하며

KBS 이사회는 11월 19일 사장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5인의 후보를 면접하여 최종적으로 대통령 언론특보를 지낸 김인규 후보를 KBS 사장으로 선출했다. 이제까지 KBS 이사회의 야당 측 이사들은 사장 선출과정에서 공개적이고도 투명한 절차와 내용적 타당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공개 면접’과 2/3가 동의하는 ‘특별 다수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지만, 이것이 여당측 이사들에 의해 거부되었다.

야당측 이사들은 ‘밀실 회의’를 통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온 KBS 사장 선임 과정을 보다 투명하게 개선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이번에도 개선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아쉽게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 측 이사들은 후보들의 이력서등 제출 자료 등의 비공개로 알 수 없었던 정보를 파악하고 후보들의 자질을 최종적으로 확인 검증하기 위해서 면접과정에 참여하였다.

이 결과 사장으로 선출된 김인규 후보는 지난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방송전략실장과 대통령 당선인 언론보좌역을 맡아 공영방송의 사장에 부합하는 정치적 중립성을 갖고 있지 못하며, 최근에는 디지털 미디어 산업협회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청와대 행정관이 협회를 위한 250억 규모의 펀드조성에 나섬으로써 물의를 빚은 후보라는 점에서 큰 문제를 갖고 있다.

특히 면접과정에서 이러한 사안에 대한 반성의 기미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은 더욱 더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 언론특보였던 김인규 후보가 KBS 사장으로 선임됨으로써 KBS의 정치적 중립성은 이제 돌이킬 수 없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당면과제인 수신료 현실화를 위한 여야간의 합의와 국민적 동의를 얻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2009년 11월 19일 KBS이사, 김영호, 진홍순, 고영신, 이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