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천수 전 YTN 기자가 2007년 문학사상 장편문학상 당선작인 ‘너를 반겨 놀았더라’ 단행본을 펴냈다.
이 작품은 당시 심사위원(소설가 조성기·방민호)들로부터 “어휘와 문장, 문체에 관한 고민과 노력이 출중하다”는 찬사를 들었다.
2008년도에 발표됐지만 출판사 문학상 제도 변경·신설 등 외부적인 이유로 출판이 늦어져 2년여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심사위원들도 밝혔듯 ‘동시대의 문제’를 묘파하는 소설의 생생함이 여전히 새롭고 절박하고 의미 있게 읽힌다.
또한 ‘얼뚱아기’(갓난아이) ‘사뢰었다’(윗사람에게 여쭙다) ‘듣그럽다’(듣기 싫다) ‘젖뜨리다’(들어서 뒤집다) ‘얼레살풀다’(재산 등이 점차 없어지다) 같이 풍부한 한글의 향연이 놀랍다.
이 소설의 배경은 일제강점기, 송파 탈춤마을로 쌍둥이 형제와 한 여인의 사랑을 뼈대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나루터 사공인 서만식과 최풍호, 소를 흥정하는 쇠살쭈 정두하, 싸전을 운영하는 홍추로, 주막집 여인 난향이, 서만식의 딸 모란과 쌍둥이 형제 용이와 봉이는 광대춤꾼으로 단오 등 명절 때가 되면 춤판을 벌인다.
하지만 일제의 억압이 점차 도를 넘어서고 그 가운데 벌어지는 힘 있는 자의 득세와 힘 없는 민초들의 애환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소설가 윤천수 씨는 “소설 속 춤꾼들을 통해 현재에도 여전한 자본의 왜곡, 권력의 횡포 같은 부조리를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1981년 KBS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1994년 YTN 창립멤버로 뉴스편집부장, 사회부장, 문화부장 등을 거쳤다. 현재 YTN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