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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사장·MB특보·비정규직 해고노동자까지

KBS 사장 후보 5인은...

김성후 기자  2009.11.18 14: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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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차기 사장 후보 5명의 면면은 현 사장에서 이명박 대통령 언론특보, KBS 계약직 해고노동자까지 다양하다. 특히 홍미라 언론노조 KBS계약직 지부장은 전 KBS 이사, 방송사 논설위원실장 등 쟁쟁한 인사들을 제치고 서류심사를 통과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19일 면접심사에 참석해 KBS 이사들 앞에서 자신의 경영철학과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이병순 사장, 내부 구성원 연임반대 77%

이병순 현 사장은 경남 거창 출신으로 서울대 독어교육학과를 나와 1977년 공채 4기로 KBS에 입사했다. 파리특파원, 베를린특파원, 기동취재부장, 경제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 KBS가 공사로 전환한 1973년 이후 35년 만에 처음으로 자사 출신으로 사장이 됐다. 하지만 그가 재직한 1년3개월간 KBS는 심한 부침을 겪었다. 신뢰도와 영향력은 추락했고, 기자들은 취재현장에서 쫓겨나기까지 했다. KBS PD협회는 “정치권력에 약하면서 내부 구성원들에게 가혹한 면모를 보여왔다”며 “권위주의가 팽배한 조직문화로 전 사원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그에 대한 내부 구성원들의 평가는 76.9%의 연임 반대에서 보듯 부정적이다.



   
 
   
 
김인규씨, 대통령 신임 각별 ‘MB맨’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은 ‘MB맨’이다. 그는 KBS 공채 1기로 정치부장, 보도국장 등을 지냈다. 이명박 대통령후보 대선캠프에서 방송발전전략실장, 대통령 당선인 언론보좌역을 맡는 등 이 대통령이 각별히 신임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8월 KBS 사장 1순위로 꼽혔지만 특보 이력에 발목이 잡히면서 공모 신청을 철회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서울대 동문회보와의 인터뷰에서 “KBS는 PD 3백명을 드러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최근에는 청와대 행정관이 그가 회장으로 있는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에 거액의 기금을 내도록 통신 3사에 압력을 넣은 사건이 터졌다.



   
 
   
 
강동순씨, 2007년 ‘녹취록 파문’ 핵심 당사자

강동순 전 방송위원은 1973년 공채 1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PD로 전직한 인물이다. KBS 춘천총국장, 심의평가실장, 시청자센터장 등을 거쳐 2006〜2008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한나라당 추천)을 지냈다. 그는 2007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 의원, KBS 간부 등과 만나 한나라당 집권을 위한 방송대책 등을 논의한 이른바 ‘녹취록 파문’의 핵심 당사자다. KBS 노조는 “강씨는 KBS의 주요 보직을 맡아 일할 당시 정보를 정치권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시사투나잇’과 ‘미디어포커스’ 등을 좌파방송으로 규정해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붕괴시켰다고 비판한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봉희씨, 동양방송 출신 전 미주KBS 사장

이봉희 전 미주 KBS 사장은 동양방송(TBC) 출신이다. 그는 1970년 TBC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으나 80년대 언론통폐합 사건으로 KBS가 TBS 등을 흡수하자 KBS로 옮겨 보도제작국장, 부산방송총국장, 해설위원실장, 미주 KBS 사장 등을 지냈다. 이 전 사장은 야당 이사들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미라씨, 비정규직법 시행으로 KBS서 해고

홍미라 지부장은 1974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한 뒤 1999년 파견직 사원으로 KBS 시청자 상담실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2000년 연봉계약직 사원으로 신분이 바뀌었으나 지난 7월1일 정부의 비정규직법 시행과 함께 10년간 일한 직장에서 일방적으로 해고됐으며 지난 9월 언론노조 KBS 계약직 지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최근 KBS와 단체교섭이 결렬된 뒤 성실교섭 등을 촉구하며 17일 현재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닷새째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