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봉계약직 사원 112명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18일 오전 12시부터 36시간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윤해숙 KBS계약직지부 부지부장은 “차기 KBS 사장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주기 바라는 의미에서 차기 사장이 결정되는 19일 자정까지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KBS계약직지부는 사측과의 단체교섭 잠정 중단을 선언하고 지난 13일부터 KBS본관 시청자광장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성 중인 조합원 10여명은 시청자광장에서, 나머지 조합원은 업무를 보면서 단식에 참여하고 있다.
KBS와 계약직지부는 지난 9월부터 9차례의 실무교섭과 6차례의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계약직지부는 매달 10여명의 조합원이 해고됨에 따라 노사 고용안정위원회를 우선적으로 구성하자고 제안했지만, 사측은 연봉계약직 운영 방안이 시행 중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측 수석대표인 김순기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지난달 12일 KBS 국정감사에서 이병순 사장이 생존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교섭에 임하겠다고 답변했음에도 불구하고, KBS 사측은 핵심 사안에 대해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과 전국언론노조 KBS계약직지부가 언론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9%가 후임 사장이 비정규직 해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또 44.7%는 KBS 비정규직 해고의 책임이 이병순 사장에게 있다고 했고, 이명박 정부(34.1%), KBS노동조합(11.2%)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 정리가 방만 경영 해소를 위한 것”이라는 KBS의 주장에는 82.2%가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희덕 의원실과 KBS 계약직지부는 전국 언론학회 회원 1천73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19.4%인 208명이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