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재단, 신문발전위원회, 신문유통원 등 3개 신문지원기관을 통합해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한국언론진흥재단 임원진 공모 기간이 보름 연장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단 설립추진단은 임기 3년의 이사장 1명, 상임이사 3명, 신문유통원장(개방형 직위) 1명 등 총 5명을 선발하기 위한 공모에 많은 응모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애초 16일에서 서류접수 기한을 30일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3개 신문지원기관 안팎에서는 언론진흥재단 임원진 공모와 KBS 차기 사장 선출 시기가 맞물린 데서 공모 연장 배경을 해석한다. 두 곳의 수장이 선임되는 시기를 물리적으로 떨어뜨려야 할 말 못할 사정이 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두 곳 모두 이명박 대통령후보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인물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명박 대선캠프에서 방송전략실장과 당선인 언론보좌역 등을 지낸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은 차기 KBS 사장으로, 언론진흥재단 이사장에는 이성준 청와대 언론문화특보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언론특보 출신이 연달아 임명될 경우 이른바 ‘낙하산 사장 논란’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 또 야당이나 시민사회단체 등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순차적 전략을 택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KBS에 김 회장을 임명한 뒤 반발 강도가 누그러지는 시기에 언론진흥재단에 특보 출신을 내려 보내겠다는 구상을 세웠다는 것이다.
신문지원기관 한 관계자는 “공모 지원자가 많고 적은 것은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모가 15일 연기되면서 언론진흥재단 임원진 선임은 빨라야 12월 말에나 가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