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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 총장 돈봉투 유감 표명

법조팀장 회식자리서 5백만원 건네

민왕기 기자  2009.11.11 13: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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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 검찰총장이 기자들과의 회식자리에서 현금과 수표 등 모두 5백만원을 건네 파문이 일자 6일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한국기자협회는 같은 날 ‘검찰·청와대는 각성하라’는 성명을 내고 “기자들의 명예와 신뢰를 추락시키는 행위로서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경향·한겨레 등에 따르면 김 총장은 지난 3일 저녁 7시께부터 서울 중구 장충동의 모 음식점 연회홀에서 언론사 법조팀장 등 기자 24명과 저녁식사를 했고 이 자리에서 기자 8명에게 각각 50만원을 건넸다.

이후 2차 술자리에서 2개의 돈봉투를 더 추첨해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회식자리에는 김 총장을 비롯한 대검찰청 간부 8명이 동석했으며 김 총장은 저녁 식사 뒤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 술자리가 끝날 무렵 ‘추첨 이벤트’를 제안했다.

이어 같은 번호가 두 개 적힌 종이를 한 장씩 기자들에게 건넸고 기자들은 이를 두 장으로 찢어 그 가운데 한 장을 조그만 통에 모았다고 한다.

김 총장과 검찰 간부 8명은 돌아가며 이 통에 담긴 번호표를 뽑았으며, 그 결과 한겨레·경향신문 등 8개 언론사가 당첨됐다.

기자들은 다음날인 4일 협의를 거쳐 봉투를 모두 회수했으며 한겨레 등 일부는 이를 대검에 돌려줬고, 경향 등 일부는 복지단체에 기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성준(YTN) 검찰기자단 간사는 “기자들 모두 문화상품권인 줄 알고 받았지만 확인해보니 현금이고 액수가 너무 컸다”며 “검찰 대변인에게 직접 돌려주거나, 검찰이 받지 않겠다고 해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한 기자들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