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대유행 단계에 진입하면서 언론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상당수 언론사들이 본인·가족 확진 판정 시 1주일간 공가를 시행하겠다는 공지를 내는 한편 사내 곳곳을 소독하는 등 사내 전염 확산을 경계하고 나섰다.
실제로 본인·가족 확진환자가 속속 발생하고 있고 감염됐다가 완치된 기자들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언론사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연합뉴스는 최근 6명의 기자·직원이 본인·가족 확진 판정을 받고 1주일간 재택근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YTN에서도 2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도 1주일 전 확진환자 1명이 생겨 공가 처리했으며, 머니투데이도 2주 전 기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15일간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 기자의 경우 부산국제영화제 취재에 나섰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원일보도 기자 1명이 가족에게 감염돼 3~4일간 출근을 하지 못했으며, 충북일보도 편집기자 1명이 감염됐다가 최근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도 최근 확진환자가 발생해 매년 가을 개최하던 체육대회를 취소했고, 문화일보도 한달 전 사회부 신종플루 담당기자가 감염돼 치료를 받고 완치됐다. 이밖에 가족 감염 사례는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인 접촉이 잦은 직업의 특성상 기자들의 신종플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언론사들은 예방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례로 경남신문은 출근 때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체크하고, 편집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다. 매일경제는 세정액에 이어 화장실에 ‘소금통’을 설치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세면대·문손잡이 사내 곳곳을 등을 정기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음주문화도 점차 바뀌고 있다고 한다. 술잔 돌리기 등을 통해 신종플루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경각심 때문이다.
서울 지역 일간지의 한 기자는 “술자리가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고 폭탄주 돌리기 등도 꺼리는 분위기”라며 “회사에서도 개인위생을 강조하고 신종플루가 의심될 경우 즉시 알리라는 통보를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