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는 30일 야당 추천 이사들이 퇴장한 가운데 KBS 사장 선임을 위한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사회가 결의한 사추위 안은 KBS 노동조합 등이 요구한 사추위 방안과 큰 차이를 보여 구성 과정부터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BS이사회는 이날 9시간여 마라톤 회의 끝에 사추위 구성 방안을 논의했으나 정부·여당 추천 이사들과 야당 추천 이사들 간 이견으로 합의를 보지 못했다.
결국 표결 처리에 이르자 고영신, 김영호, 이창현, 진홍순 이사 등 야당 추천 이사 4명이 표결 직전에 퇴장했고 여당 추천 이사들만으로 사추위 구성에 합의했다.
이날 의결된 사추위 안은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 3명과 외부 인사 2명 등 모두 5명이 사추위에 참여하며 외부 인사로는 KBS 시청자위원회 위원장과 한국방송학회장을 위촉하기로 했다.
사추위는 내달 13~14일 서류 심사를 통해 5명의 사장 후보자를 선정,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이날 야당 측 이사들은 사추위를 외부 인사 4명, 내부 인사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하고, 심사는 내달 13~17일 벌이는 안을 냈다.
야당 측 이사들은 여당 추천 이사들이 낸 안은 2006년보다 후퇴해 명칭만 사추위지 내용으로는 전혀 그 의미를 살리지 못한다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 노조는 이사회 결과에 대해 논의 중이며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동안 KBS 노조는 “사추위에는 과반을 넘지 않는 여야 추천 이사와 시청자, 시민사회, 학계, 내부 구성원 대표 등이 고루 참여해 각계 대표성과 정파적 균형성을 갖춰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노조는 사추위 운영 이외에 정치 독립적 사장 선임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특별다수제(2/3나 3/4 찬성)적용, 사장공모제 실시, 공모신청자 공개, 평가 기준제시, 공개면접 실시 등 6개 요구사항을 이사회에 제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