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경영진의 단체협약 일부 삭제 방침에 MBC 노동조합이 반발하면서 무기한 연기됐던 MBC 미래위원회가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위원회는 엄기영 사장이 밝힌 ‘뉴 MBC 플랜’ 추진을 위해 노사합의로 만든 기구다.
MBC는 28일 노사협의회를 열어 미래위원회 재개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경영진은 미래위원회 분과별 회의 재개를 제안하고, 노조는 이를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엄 사장이 지난 19일 “방문진이 보도·제작·편성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방문진 저자세 논란에 대한 진화에 나선 것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
MBC 노조 관계자는 “노사협의회를 열어봐야 알겠지만 미래위원회 재개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일단 재개에 합의하면 ‘뉴 MBC 플랜’ 관련 논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엄 사장은 26일 긴급 국·실장회의에서 “노사가 윈윈하는 방송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의미로 ‘이코노미 프렌들리(Economy Friendly)’ 방송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엄 사장은 “MBC가 국민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으려면 사회 각 부문이 지적하는 문제를 MBC가 비판하는 것을 넘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각 부문에서 간절히 바라는 데 모자라는 부분을 MBC가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문화진흥회는 엄 사장에게 뉴 MBC 플랜 이행 상황을 서면보고하도록 했다. 방문진은 뉴 MBC 플랜 이행 상황 보고 등을 이유로 엄 사장을 격주로 방문진 이사회에 참석시켜 ‘섭정’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