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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폭로 기자회견' 보도 이후 사실상 광고조정·통제

광고중단사태 진행 일지

민왕기 기자  2009.10.28 14: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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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경향신문의 삼성광고 중단사태는 지난 2007년 10월29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1·2차 기자회견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두 신문은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기자회견을 비중 있게 다뤘고 삼성은 다음날 광고를 사실상 중단했다.

그러나 삼성은 사제단의 기자회견 직전엔 한겨레에 전면광고 4건을 포함한 7건, 경향에 전면광고 2면 포함한 6건의 광고를 게재했다.

1차 기자회견 직후엔 여타 신문에도 삼성광고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기자회견 하루 뒤인 10월30일 한 경제신문에는 5건의 삼성광고가 집중적으로 게재되는 등 광고물량이 쏟아졌다.

당시 일부 경제지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꼬리를 무는 폭로와 해명 속에 한국사회는 온통 난장판이 됐다”는 등 삼성 감싸기에 나섰다.

본보가 ‘삼성광고 사태’에 대해 보도한 11월14일 이후 언론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비판여론은 확산돼 갔다.

하지만 삼성은 다음해 1월22일 삼성중공업의 태안 원유유출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전국 일간지에 실으며 한겨레만을 제외했다. 이는 사실상 삼성이 광고조정·탄압을 공표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언론시민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의 비판이 거세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한 언론단체들은 삼성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은 광고통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으며 이후 민주언론시민연합의 ‘한겨레·경향 살리기’ 운동, 독자 격려 광고운동 등이 들불처럼 번져갔다.

삼성은 2008년 2월26일 한겨레와 경향에 ‘이명박 대통령 당선 축하 광고’를 실은 후 올해 9월8일 ‘국제기능올림픽 한국 우승 축하광고’를 실은 것을 제외하고 2년여 간 광고중단을 지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겨레는 삼성과 단절을 선언하기도 했다. 고광헌 사장은 2008년 11월18일 “삼성광고 없이 가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