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RSF)가 20일(현지시각) 발표한 ‘2009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1백75개국 가운데 69위(15.67)를 기록했다. 보스와나, 세르비아, 탄자니아, 토고(이상 62위) 불가리아(68위) 보다 못한 수치다.
과거 한국은 2006년 31위에서 2007년 39위, 2008년엔 47위로 8계단이나 순위가 떨어졌으며 이번엔 22계단이나 급락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30계단이 하락한 것이다.
1위는 덴마크, 핀란드, 이스라엘, 노르웨이, 스웨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6위는 에스토니아 7위는 네덜란드, 스위스 9위는 아이슬란드 10위는 리투아니아였다. 이밖에 일본은 17위를 기록했으며 중국은 1백68위, 북한은 1백74위로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없는기자회는 “(한국의) 검찰과 경찰이 더 이상 언론 보도를 문제 삼아 언론인을 체포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며 그 사례로 MBC PD수첩 제작자 체포와 YTN 기자 긴급체포 등을 들었다.
국경없는 기자회의 뱅상 브로셀 아시아담당 국장과 국제앰네스티 노마 강 무이코 아시아담당 조사관은 지난 12일 한국기자협회와 MBC, YTN 등을 방문해 최근 이명박 정부의 대언론 실태를 조사하며 “조만간 발표될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몇 계단 더 하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2002년부터 매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세계 언론자유지수 순위를 발표해왔다. 언론자유지수 조사는 1백69개 나라의 언론인들과 인권운동가 등에게 언론자유 관련 50개의 질문을 보낸 뒤 답변을 취합해 수치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