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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상여금 못주는 이유는

두 차례 미지급…"지주회사 체제가 문제"

민왕기 기자  2009.10.21 15: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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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상여금을 못준다?

최근 SBS가 5월·추석 상여금을 두 차례 미지급해 노조가 민사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언론계에서는 ‘잘나가는’ SBS가 임금을 체납하고 있다는 사실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BS는 지난 8월 X스포츠(2백억원 추산)를 인수한 데 이어 각종 스포츠 중계권에 거액을 투자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SBSi와 프로덕션을 SBS콘텐츠허브로 통합해 콘텐츠 판매사업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방송광고도 점차 회복추세로 10월에는 지상파 방송광고가 올해 최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SBS는 비상경영을 천명하며 직원들에게는 일부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제작비도 3백억원이나 줄였다.

박재만 노사협력팀장은 “1분기 2백억원, 2분기 1백10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지만 위기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근본적인 원인은 지난해 2월 SBS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것이라는 비판이다. SBS의 자회사였던 △SBS 드라마플러스 △골프 △스포츠 등이 지주회사로 넘어가면서 SBS보다는 홀딩스와 대주주가 살찌는 구조가 된 것이다. 일례로 SBS는 VOD를 자회사에 33%의 요율로 넘기고 있다. MBC 1백%, KBS 85%와 비교해 헐값인 셈이다.

노조(위원장 심석태)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된 이후 사측이 당초의 여러 약속들을 뒤집고 대주주의 이익 챙기기를 노골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