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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회장 '미디어올림픽' 참가 배경

WAN 회장 경력 등 국제적 지명도 한몫

장우성 기자  2009.10.21 14: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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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석현 회장(뉴시스)  
 
“방송 진출 관련 의미있는 성과” 주장도


69개국 1백70여 개 신문·방송·통신·인터넷언론사가 참여해 ‘미디어올림픽’으로 불린 세계미디어정상회의(WMS·World Media Summit)에 국내 신문사 대표로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유일하게 초청받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협력·위기대응·상생·발전’을 주제로 지난 8~1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WMS에 국내에서는 신문에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통신에서 박정찬 연합뉴스 사장이 참가했다. 방송에서는 KBS가 초청됐으나 국정감사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홍석현 회장은 이미 올해 초 행사를 주관한 중국 신화통신 측의 참가 요청을 받고 이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는 홍 회장을 비롯해 장남인 홍정도 전략기획담당 이사도 같이 참석했다. 홍 회장은 이 대회 4개 분과회의 중 ‘언론사 인수합병 및 뉴미디어의 도전’을 주제로 한 섹션의 공동 의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했으며 리장춘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당서열 5위)과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 등 10명의 언론사 대표를 별도로 초청한 자리에도 참석하기도 했다

언론계에서는 홍 회장이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2002년 WAN(세계신문협회·World Association of Newspapers) 회장을 맡는 등 평소 쌓아온 국제적 지명도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1997년 덩샤오핑 사망 특종 등 중국에서 다져놓은 중앙일보의 인지도도 작용했다는 뒷이야기다.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토머스 컬리 AP통신 회장 등 세계 언론의 유력인사들이 모인 2박3일간의 일정 동안 중앙 측은 방송 진출과 관련된 ‘외교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은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왕천 주임(장관급)과 오찬 간담회에서 “(중앙은) 오래전부터 준비해왔고 방송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일본뿐 아니라 중국 유력 기업도 투자를 원한다”고 말했다.

중앙의 한 관계자는 “세계의 미디어 거물급 인사들이 모인 흔치 않은 자리인 만큼 (중앙의 방송 진출과 관련해서도) 서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성과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중앙은 타임워너의 자회사인 터너브로드캐스팅이 이미 QTV 지분의 49%를 인수한 데 이어 일본 아사히TV와도 NDA(비밀유지협약)를 맺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