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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사장 의원들에 '뭇매'

문방위 국감 이모저모

김성후 기자  2009.10.21 14: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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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언론재단, 언론중재위원회, 한국방송광고공사, 신문발전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뉴시스)  
 
“업무파악 똑바로 하라” 질타

15일 국회 문방위의 언론재단 국감에서 의원들은 “오만불손하다”, “답답하다”, “동문서답하고 있다”며 고학용 이사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았다. 보다 못한 고흥길 위원장은 고 이사장에게 주의를 줬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업무파악 똑바로 하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고 이사장은 의원 질의에 대해 반문하는 식으로 답변하고 개념에 대한 정확한 구분과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답변하고 있다”며 “답변 어조나 태도가 의원 감정으로 볼 때 간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실무자가 한 것인데도 본인이 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등 답변 태도에 문제가 있다”며 “그런 답변을 가지고 의원들이 감사해야 할지 당혹스럽다. 그런 식이면 감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고 이사장이 일부 의원들의 정부 광고 편중 집행 지적에 대해 ‘맞다’고 답한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언론재단 자료에는 MBC 광고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이런 사실도 활용하지 않고 있다”며 “정권 바뀌고, 이사장 바뀌어도 똑같다. 언론재단 이사장 왜 하고 있나. 업무파악 똑바로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능력있는 사람 있으니 취직시켜 줘”
고학용 이사장은 청와대 행정관 출신 이 모씨를 1급 상당의 계약직 광고전문위원으로 특채 채용한 데 대한 의원들의 지적에 “인재가 출중해서 채용했다”고 거듭 말했다. 고 이사장은 민주당 장세환 의원이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라 채용한 것 아니냐”고 묻자 “인재가 출중해서 채용했다”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이 이 씨 채용 경위를 묻자 고 이사장은 “이 씨가 일 해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오라고 해서 만났다. 이력서를 봤는데 아주 똑똑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이 계속 “능력이 출중하다”고 말하자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보충질의에서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한다”고 일축했다.

전 의원의 발언 직후 옆에 있던 민주당 한 의원은 “이 씨가 능력 있다고 자꾸 말하는데, 그럼 나도 능력 있는 사람 하나 보낼 테니 취직시켜주라”며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고, 이 발언이 나오자 국감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서갑원 의원, 양휘부 사장 ‘호통’
서갑원 민주당 의원의 ‘호통’이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국정감사장을 흔들었다. 서 의원은 15일 국정감사가 시작되자마자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양휘부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의 지난달 26일 국회 결산 심의 불출석을 문제 삼았다. 서 의원은 당일 관용차 운행일지와 사장 법인카드 내역을 근거로 “양 사장이 감기 몸살 때문에 국회에 나오지 않았다는데 관용차 운행일지에는 1백15㎞를 주행한 것으로 기록됐으며 95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며 꼬집었다.

양 사장은 “운행일지 기록은 일주일 치를 하루로 잘못 기재한 것이며 당일 자문교수들과 선약이 있어 인사만 하고 계산을 했다”고 해명했으나 서 의원의 추궁은 계속됐다. 결국 오후에 양 사장이 사과하면서 일단락됐다.

또한 서 의원은 고학용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에게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던 인사를 1급 전문위원으로 특채한 사실을 따지면서 “이렇게 낙하산 마구잡이 인사를 해도 되느냐” “언론재단은 개인재단이 아니다. 아무리 계약직이라도 임원 몇 사람의 판단으로 직원을 채용하는가”라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기골이 장대하고 목청이 크기로 유명한 서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도 민주당 문방위 ‘군기반장’ ‘싸움닭’이라고 불리면서 국감장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