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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대폭발 우려" 비판 봇물

충청권 신문 세종시 관련 사설 분석

장우성 기자  2009.10.21 13: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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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목소리 규합 구심점 마련해야” 주장도


정부의 세종시 원안 수정 움직임에 대해 충청권 민심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충청지역 신문들도 일제히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충청지역 신문들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청와대의 세종시 수정 의사를 전언하고, 정운찬 당시 국무총리 내정자가 세종시 재검토 의사를 밝힌 지난 9월 초부터 사설을 통해 정부의 방침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9월부터 이달 19일까지 세종시를 주제로 한 충청권 신문 사설 건수를 보면 중도일보가 14회, 중부매일 12회, 충청매일 12회, 충청투데이가 11회, 대전일보가 9회로 나타났다.

사설 내용은 성난 충청권의 민심을 전하며 더욱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정총리, 세종시 수정론자란 꼬리표를 떼내야’ ‘적어도 세종시에 고춧가루는 뿌려선 안된다’ (대전일보)  ‘원안수정 총리는 부적격이다’ ‘충청권 두 번 울린 총리후보’(중도일보) ‘세종시 백지화 추진 배신감 느낀다’ ‘세종시 횡설수설 믿지 못할 정권’ (중부매일) ‘정 총리 세종시 효율성 타령 접을 때도 됐다’(충청투데이) 등 제목만 봐도 충청권 언론이 이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대전일보는 지난달 9일자 사설 ‘여권, 이젠 대놓고 반 세종시 본색 드러내나’에서 “세종시 건설이 나라를 망치는 일이라는 확신이 강고했다면 노무현 정부 때부터 확실하게 반대하고 나섰어야 했다”며 “내내 별소리 안하고 있다가 뒤늦게 세종시 반대론에 목소리를 섞는 건 비겁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중도일보는 지난달 29일자 사설 ‘인준 이후 ‘원안’ 어디로 가나’에서 “온나라를 들썩였던 ‘정운찬 키워드’가 정국 경색을 불러와 ‘정운찬 쇼크’로 되지 않는 방안 역시 ‘원안대로’다”라며 “새 총리가 고향 팔아먹은 총리라는 혹평은 절대 듣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중부매일은 18일자 사설 ‘세종시 백지화 본색 드러내는 정부’에서 “청와대의 발표에 우리는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 대통령이 충청도민에게 내뱉은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고 있다. 행정도시 훼방꾼으로 나선 정운찬 총리도 그렇고, 자신들이 제정한 특별법을 뒤집는 한나라당의 행태에 차마 실소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충청매일은 7일자 사설 ‘국감장서 막말까지 나온 세종시 문제’에서 “정부가 세종시 수정(자족 보완 기능)을 발표하는 순간 또 한 차례의 ‘충청권 민심 대폭발’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충청투데이는 14일자 사설 ‘세종시 문제, 당·정 입장 분명히 밝혀라’에서 “이제 한나라당과 정부는 세종시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길 촉구한다”며 “더이상 우리도 그들의 놀음에 놀아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청권의 공동 대응을 촉구하는 주장도 나온다. 충청투데이는 11일자 사설 ‘세종시 흔들기, 갈 때까지 가보는 건가’에서 “세종시 흔들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달라는 충청민심은 묵살되기 일쑤”라며 “산발적인 공분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기 십상이다. 이제 충청권 나아가 지방의 목소리를 규합하는 구심점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중도일보는 지난달 23일 ‘공동대응으로 원안지키자’는 사설에서 “원안 추진을 위한 세 결집이 절실한 시점에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조만간 공동대응기구 구성에 합의했다”며 “어쩌다 수정 또는 축소 움직임에 맞서 원안 추진을 ‘쟁취’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