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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용 이사장 위증죄 고발 검토"

민주당 조영택 의원…청와대 출신 행정관 특채 추궁 이어져

김성후 기자  2009.10.20 22: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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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언론재단 고학용 이사장(왼쪽)과 언론중재위원회 권성 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내용을 숙의하고 있다.(연합뉴스)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언론재단에 대한 국감에서 정부 광고 특정매체 편중 지원, 청와대 출신 직원 특채 등이 도마에 올랐다. 남북언론교류 사업과 관련해 고학용 이사장의 위증 논란도 제기됐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언론재단이 청와대 출신 인사를 특채로 채용하면서 공모 등 정상적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정부의 광고 판매를 대행하는 언론재단이 낙하산 인사를 써도 되느냐”고 따졌다.

같은 당 장세환 의원은 “이 아무개를 1급 상당의 계약직 직원으로 특별 채용한 것은 대선 때 홍보 책임을 맡았던 인물이고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라 채용한 것”이라며 “4대강 사업 정권홍보를 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고학용 이사장은 “공모절차는 거치지 않았지만 기조실장 및 임원들과의 내부 의견조율을 거쳤다”며 “이 아무개씨가 출중해서 채용한 것”이라고 답했다.

무소속 송훈석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 특정 중앙일간지의 정부광고가 크게 증가했고, 정부에 비판적인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크게 감소했다”며 “언론재단이 현 정부의 코드에 맞춰 눈치껏 특정매체를 선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동아일보는 2007년 전체 광고액 중 10.5%를 따냈으나 지난해 14.2%, 올 8월 말 현재 17.5%를 받았다. 조선일보는 12.4%에서 15.0%, 17.5%로 늘었다. 중앙일보는 15.4%, 14.3%, 15.0%로 엇비슷했다. 반면 한겨레신문은 11.3%, 9.7%, 8.5%로, 경향신문은 9.3%, 8.1%, 6.9%로 줄었다.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정권을 교체한 뒤 비판적 매체라고 해서 광고를 통제하는 미개하고 후진적 정책을 펴서는 안 된다”며 “그런 사람들은 여권에서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남북언론교류 사업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게 발언한 고 이사장을 위증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고 이사장은 “지난 7월30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남북 언론인 실무접촉에 언론재단이 예산 지원을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조 의원의 질의에 “정식으로 요청한 적이 없었다. 자체 예산으로 할 수 있다고 해서 지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조 의원은 “언론본부 상임공동대표가 서옥식 이사에게 전화로 지원을 요청했다”며 “사실 관계가 다른 만큼 실정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은 ‘유달리’라는 인터넷 광고대행사에 언론재단이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