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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용 이사장 국감 답변 도마

야당 의원들 "오만불손하고 동문서답"

김성후 기자  2009.10.15 15: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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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언론재단 고학용 이사장(왼쪽 두번째)과 언론중재위원회 권성 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내용을 숙의하고 있다.(연합뉴스)  
 
“언론재단은 정부 대북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고학용 언론재단 이사장)
“언론재단이 정부 꼭두각시냐. 남북관계가 어려울수록 재단이 먼저 민간단체 교류를 활발하게 해야한다.” (민주당 조영택 의원)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언론재단에 대한 국감에서 남북언론교류 지원사업을 놓고 조영택 민주당 의원과 고학용 이사장 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고 이사장의 답변이 무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흥길 위원장까지 나서 고 이사장에게 주의를 줬다.

이날 고 이사장은 “지난 7월30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남북 언론인 실무접촉에 언론재단이 예산 지원을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조 의원의 질의에 “언론재단은 정부 대북정책과 궤를 같이한다”고 답했다.

이에 조 의원이 “언론재단은 정부 꼭두각시냐”고 되묻자 고 이사장은 “국가적 이익과 관계된다. 지원할 때 그런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조 의원은 “이사장의 그런 사고방식 때문에 언론재단이 관변단체라는 지적을 받는다. 위증관계를 따져 필요할 경우 고발하겠다”고 말한 뒤 “재단은 언론교류사업 중단 사유를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들었는데, 그렇게 자의적으로 판단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고 이사장은 “언론본부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한 적이 없었다. 전화로 실무진에 요청했다”고 답했다. 이에 조 의원은 “무슨 소리냐. 기관장한테 직접적으로 오는 것만 요청이냐. 직원한테 요청은 요청이 아니냐. 기관장과 직원의 권한 관계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은 “오만불손하다”, “답답하다”, “동문서답하고 있다”며 고 이사장의 답변 자세를 문제 삼았다. 일부 여당 의원들도 이에 동조했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고 이사장은 의원 질의에 대해 반문하는 식으로 답변하고 개념에 대한 정확한 구분과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답변하고 있다”며 “답변 어조나 태도가 의원 감정으로 볼 때 간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실무자가 한 것인데도 본인이 한 것이 아니라도 말하는 등 답변 태도에 문제가 있다”며 “그런 답변을 가지고 의원들이 감사해야할지 당혹스럽다. 그런 식이면 감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의사 진행 발언이 잇따르자 고흥길 위원장이 고 이사장에게 주의를 줬고, 고 이사장은 “무슨 말씀인지 알겠다. 조심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