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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부당노동행위' 갈등

노조위원장 부당인사·조합원 탈퇴 압박 논란
대전충남협회, 운영위서 대응방안 논의 계획

장우성 기자  2009.10.14 14: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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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노조, 대전충남언론공공성수호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 6일 충청투데이 본사 앞에서 연 기자 회견에서 김순기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전충남민언련 제공)  
 
노조 위원장에 대한 부당 인사 등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논란으로 불거진 충청투데이의 노사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충청투데이 사태는 지난달 2일 노조가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1990년 대전매일을 제호로 창간한 뒤 19년 만에 24명의 조합원으로 노조가 처음 출범했다. 이에 사측은 충북본사의 조합원 3명을 압박, 결국 탈퇴시켰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이광희 전 논설실장이 논설위원실 발령 뒤 6일 만인 지난달 7일 해고된 것도 사주 앞에서 노조를 두둔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잇달았다.

항의 공문 등으로 내부에서 문제제기를 하던 노조가 30일 사측에 조합원 탈퇴 강요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이튿날 논설위원으로 근무하던 이인회 노조위원장이 충북본사의 중부본부 취재부장으로 인사 조치됐다. 충북 진천·음성·괴산·증평군을 아우르는 중부본부는 이번 인사에 맞춰 신설됐으나 주재기자 사무실이 한 곳밖에 없을 정도로 비중이 크지 않고 본부 설립도 사전 논의된 바가 없어 ‘급조’된 인상이 짙다는 평이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들이 나서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전국언론노조와 대전충남언론공공성수호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6일 대전시 갈마동 충청투데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법적으로 설립된 충청투데이 노조 인정 및 노동조합 활동 보장 △노조 지도부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 및 노조원에 대한 회유, 협박 등 부당노동행위 즉각 중단 등을 요구했다.

아직까지 사측은 별다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노조는 13일 단체협상을 열자고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못했다. 앞으로 예상되는 평 기자 정기 인사도 주목된다. 노조 집행부원에 대한 인사 상 불이익 논란이 발생할 경우 사태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기자협회 지회가 노조의 역할을 대신 해왔으나 법적 구속력이 없는 등 한계가 있어 정식으로 노조를 설립했다”며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겠다는 정당하고 일상적인 취지에서 노조를 만들었을 뿐인데 사측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전충남기자협회(협회장 류제일)도 조만간 소속 8개사 지회장이 참석하는 운영위원회를 열어 충청투데이 문제의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류제일 협회장은 “대립적인 갈등구조로 이끌어가는 사측의 모습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노사 양측이 원만히 ‘윈윈’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측의 한 관계자는 시민단체 등의 ‘노조 탄압’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으나 ‘노코멘트’하겠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