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송영승 사장 체제가 8일 출범했다. 송영승 사장은 지난달 30일에 열린 사원주주총회에서 64.8% 지지율로 당선됐다. 기존에 사장선거 구도가 박빙의 승부였던 것과는 달리 송 사장에게 힘을 실어 준 결과다. 이는 경향 구성원이 송 사장 체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반면 이 같은 기대감이 산적한 경영 현안 등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부메랑이 돼 내부 갈등의 소지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내부 구성원들은 2007년 11월 이후 중단된 ‘삼성광고’문제와 상림원분양 문제 등을 우선 해결, 유동성 위기가 극복되길 무엇보다 기대하고 있다.
한 기자는 “단시일 내에 삼성광고 문제를 해결한다면 송영승 체제가 탄력을 받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내부적인 반발에 부닥칠 수도 있다”며 “삼성광고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가 송영승 체제가 안착하는 데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임기 초반의 가시적인 경영성과가 향후 2년8개월 동안의 임기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송영승 사장도 노조와의 인터뷰에서 “당장은 운영자금 확보, 광고수익 증대, 상림원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며 “빠르면 연내, 늦어도 6개월 안에 회사의 비전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주나 늦어도 다음주 초쯤 단행될 편집국 부장급 인사를 비롯한 주요 간부 인사도 관심사다. 송 사장이 그동안 강조한 ‘리더십’이 이번 인사를 통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기존 논공행상에 따른 인사가 아닌 ‘화합형’인사가 될 경우 내부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부 구조개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적재적소의 인력배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 간부는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구성원도 같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내부적으로 피로감이 누적됐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로드맵을 가지고 단계별로 실현 가능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승 사장은 “삼성 광고 중단의 경우 현 상황이 비정상적인 상태이기 때문에 올바른 방향으로 갈 것으로 생각된다”며 “현 상황이 다소 어렵다 보니 현 위기를 극복하는 데 역점을 둔 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