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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노조는 12일 사옥 후문에서 집회를 열고 최근 이사회가 사장추천위원회 등 투명한 절차 없이 배석규 직무대행을 사장으로 선임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사진=YTN노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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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규 사장 졸속 선임 논란지난 9일 YTN 이사회가 비밀리에 개최됐다. 한 이사는 사원들의 눈을 피해 화물엘리베이터를 타고 이사회장에 참석하는 등 ‘007 작전’을 방불케 했다는 지적이다. YTN 고위간부들도 이사회 개최 여부를 몰랐을 정도였다. 이사회는 이 자리에서 만장일치로 배석규 사장직무대행을 사장으로 전격 임명했다.
그런데 상당수 이사들 역시 “이사회에서 사장 선임 안건이 논의되는 줄 몰랐다”고 답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게다가 이사회 소집 요구를 누가 했는지도 미궁 속이다. YTN 이사회는 이사의 소집 요구가 있어야 개최된다. 그러나 본보 취재결과 △이종수 바이더웨이 부사장(KT&G) △송하일 마사회 부회장 △김계성 우리은행 부행장 등 YTN 대주주 측 이사들은 “이사회 소집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송하일 마사회 부회장은 “이사회 전날 오전 회사 측으로부터 긴급하게 이사회를 연다는 통보를 받아 알게 된 것”이라며 “사장 선임 안건이 논의되는지는 잘 몰랐다”고 말했다. 박종득 신방주건설 회장, 김재윤 한림제약 대표 등 이사들도 “당일 이사회장에서 안건을 알았다”는 등 비슷한 대답을 내놨다.
이사회가 급박하게 개최됐지만 정작 대주주들조차 개최 이유와 안건을 정확히 몰랐다는 얘기다. 특히 대주주 몫 이사들이 ‘이사회 소집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답해 ‘보이지 않는 손’이 깊숙히 개입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본보 취재 결과 배석규 대표이사를 제외한 7명의 이사들이 모두 이사회 소집을 요구한 적 없다고 답했다.
또한 전도봉 한전KDN 사장(1대 주주)은 7일 방통위 국감에서 “여러 제반사항을 고려해 사장 선임문제, 절차 문제가 YTN 이사회에서 검토되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불과 2일 만에 ‘신중론’이 ‘긴급 이사회를 통한 사장 선임’으로 뒤바뀐 셈이다. 이런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등이 긴급 이사회 소집에 간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YTN 사측은 “중요한 것은 이사들의 동의와 합의로 사장이 선임된 것”이라며 “누가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대주주들과 이사들이 이사회 소집을 요구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꼭두각시에 불과한 것이냐”며 “그렇지 않다면 대주주 중 누군가가 꺼리는 것이 있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12일 YTN 사옥 후문에서 배석규 사장 선임 규탄집회를 개최하고 ‘이사회의 졸속 선임’을 비판했다.
노종면 노조위원장은 “YTN 사장은 구성원들의 지지를 받아야 하고 시청자로 대변되는 여론의 지지가 있어야 하지만 배석규 사장은 권력과 권력의 지령을 따르는 이사들의 동의 하에 허울뿐인 사장 자리에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