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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씨 중도하차 여야 한목소리 비판

홍사덕 의원 "소아병적 원리주의자 외압작용 우려"
서갑원 의원 "정권 거슬리면 퇴출…언론탄압 의심"

김성후 기자  2009.10.14 13: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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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에 소아병적인 원리주의자들이 숨어 있기 마련이다. 김제동 씨 중도하차가 (일부 원리주의자들의) 외압 때문이 아니길 바란다.”(홍사덕 한나라당 의원)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만 방송을 진행하게 하고 정권에 거슬리는 사람들은 퇴출시키는 언론탄압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 많은 국민들이 의심하고 있다.”(서갑원 민주당 의원)

12일 국회 문화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제동 씨의 KBS ‘스타 골든벨’ 중도하차가 도마에 올랐다. 의원들은 김씨가 갑작스럽게 중도하차한 이유 등을 추궁했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김재동, 윤도현 씨 등 많은 연예인들이 외압의 모습으로 방송계에서 퇴출을 당하고 있다”며 “일반 연예인 및 방송인들의 정서적 비판에 대해서도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정권이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부겸 의원도 “진행자와 재계약 여부는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결정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하지만 이번 김재동 씨 중도하차는 마지막 녹화를 사흘 앞두고 갑작스럽게 이뤄져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사덕 한나라당 의원은 “김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사하는 것을 들었다. 아주 걸출했다. 묵상이나 독서가 없었다면 그런 내공이 나올 수 없다. 훌륭한 분이다”며 “일부 보수원리원칙주의자들의 생각과 어긋난다고 해도 대한민국은 사상의 자유에 기초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만에 하나 내 생각과 다르다고 문제 삼는 소아병적인 원리주의자들의 외압이 작용했을까 해서 지적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여당 의원들은 다른 입장을 보였다.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은 “개그맨을 좌우로 나누는 정치적 시각 자체도 문제”라며 “연예인 스스로 위축될 수 있는 만큼 국회에서 연예인 교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잘못이며 또 다른 방송장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