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동조합이 13일 ‘MBC 미래위원회’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미래위원회는 엄기영 사장이 밝힌 ‘뉴 MBC 플랜’ 추진을 위해 노사가 합의해 만든 기구로 그동안 몇 차례 분과회의가 열렸다.
노조는 이날 “경영진이 외부에는 눈치 보기와 저자세로 일관하고, 내부적으로는 조직 흔들기에 나서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더 이상 현 경영진과 미래위원회 논의를 이어갈 이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조는 경영진이 방문진의 ‘PD수첩’ 등 시사 프로그램 통폐합 요구를 지적하지 않고, ‘100분 토론’ 진행자 교체를 추진하는 등 방문진 요구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경영진은 방문진이 지적한 단체협약 제21조 ‘편성·보도·제작상의 실무 책임과 권한은 관련 국장에게 있으며, 편성·보도·제작 상의 모든 실무에 대해 관련 국·실장의 권한을 보장해야 한다’는 조항을 삭제하는 등 단협과 공정방송협의회 운영규정 일부를 삭제하거나 개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규정은 방문진과 일부 보수언론이 ‘MBC=노영방송’이라는 딱지를 붙이며 문제 삼았던 조항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