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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국정원 불법사찰 보도 왜 안했나"

이용경 의원 '뺑소니보다 뉴스가치 떨어지나'주장

김성후 기자  2009.10.12 17: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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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병순 KBS 사장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뉴시스)  
 
12일 국회 문화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KBS가 박원순 변호사의 ‘국정원 민간사찰’ 발언을 보도하지 않은 이유가 정권 눈치보기 때문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 의원은 지난 6월19일 박원순 변호사가 폭로한 국정원 민간사찰 발언에 대해 조선, 경향, 한겨레, 문화일보 등을 지면을 통해, 다른 신문들은 인터넷 판 기사를 통해 보도했지만 KBS는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KBS가 국정원 민간사찰을 보도하지 못할 만큼 다른 중요한 기사들이 많았는지 되묻고 당일 ‘뉴스9’ 전체기사 목록을 파워포인트 화면으로 보여주며 조목조목 따졌다.

이 의원은 “‘국정원 민간사찰’ 보도가 ‘어설픈 20대 강도가 금은방을 털려다 실패’, ‘만취한 경찰 2명 숨지게 하고 뺑소니’ 기사들 보다 뉴스가치가 떨어지는지 의문"이라며 국민이 알아야할 내용이 보도되지 않은 이유를 밝히라고 이병순 KBS 사장에게 요구했다.

이 의원은 또 국정원이 9월17일 박원순 변호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내자 당일 저녁 뉴스에 관련 사실을 내보낸 MBC, SBS와 달리 KBS는 다음날인 18일 ‘KBS 6시 뉴스광장’에서 이 사건을 보도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정원이 민간에 개입한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내용이고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당연히 보도됐어야 했지만 KBS는 눈 감았다”며 “관련 보도를 의도적으로 누락시킨 것은 전형적인 정권에 대한 눈치보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병순 사장은 “6시 뉴스광장은 KBS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뉴스 시간대”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