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사장 이재천)가 지난 7월 실시한 직무감사 결과 이정식 전 사장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두고 공방이 일고 있다.
노조(위원장 양승관)는 22일 “직무감사에서 이 전 사장의 재임기간 중 △송신소 관리 △사옥 임대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과의 소송 등과 관련한 부적절한 행위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전 사장측은 “노조가 제기한 소위 의혹들은 당시 경영상 정책적 판단이며 백 회장 관련 소송 부분도 충분한 법적 자문을 거친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7월 CBS는 신임 사장의 취임에 따라 통상적인 감사를 실시했다. 여기서 몇 가지 의혹들이 나왔다. CBS는 이에 재단 이사회 임원회의에 1차 보고를 했으며 재단은 세밀한 감사를 지시했다. 이후 감사 결과를 지난달 27일 재단 이사회에 보고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재단이사들이 감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5인 감사위원회’를 구성했고 CBS의 감사 결과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익 재단이사장은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재단 이사회 차원에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반면 노조는 전형적인 물 타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CBS 감사보고서에는 이 전 사장이 백성학 회장과의 소송과 관련해 소위 ‘4자 합의 문건’을 체결한 내용 등이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이 전 사장과 담당 변호사를 포함한 4인의 합의가 없다면 백 회장과의 소송을 중단할 수 없고 이를 어길 경우 막대한 위약금을 지불한다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이는 ‘반사회적 법률행위’라는 주장이다. 송신소 관리, 건물 임대와 관련한 문제도 파악 중이다. 노조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특보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정식 전 사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사회에서도 감사가 합리적·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재감사를 하는 만큼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송신소나 건물 임대 문제 등은 실무자들이 일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문제 여부는 좀 더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이 전 사장에 대해 △CBS 전문이사직 자진 사퇴 △데일리 노컷 대표직 사퇴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 전 사장은 데일리 노컷 이사에 자신의 친척, 동창생 등 측근들을 앉혀 임시 주총도 열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