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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정취에 깊어진 동료애

제16회 언론인등반대회 이모저모

장우성 기자  2009.09.16 14: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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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기 기자 부부 완주 우승
○…“우리는 속리산의 우사인 볼트.” 영예의 완주 1등 테이프는 김만기 중부일보 기자(34)가 끊었다. 김 기자는 부인 강현숙씨(30)와 12일 낮12시15분 등반길에 나서 3시간 만에 정상인 문장대를 정복하고 숙소로 복귀했다. 김 기자 부부는 평소에도 등산을 자주 즐긴다고. 재작년 14회 대회 때 부부 동반으로 참가했다가 한 등수 차이로 상품을 놓쳐 절치부심한 끝에 1위를 탈환했다고 기뻐했다. 마침 장모의 생신이어서 상품은 선물로 드렸다고. 1등도 하고 효도도 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본 셈. “올해는 특히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아 즐거웠다”는 김 기자는 “내년에는 더 많은 가족들과 회원들을 데려 오겠다”고 약속했다.

경남신문, 단일 지회 최다 인원

○…경남신문 지회(지회장 이병문)는 회원과 가족 40명이 함께해 단일 지회로 가장 많은 참가자 수를 기록했다. 경남신문 지회는 지난 2년 동안 회사 일정과 등반대회가 겹쳐 참여가 저조했으나 올해는 단결력을 과시하며 속리산을 찾았다고. 주재현 기자(편집부)는 돌을 앞둔 외동딸을 업고 참가, 동료들의 박수를 받았다. 입사 21년차인 최옥봉 차장(교열부)도 후배들과 함께 했다. 신청자 중에서 한명을 제외하고 전원 참가, 출석률에서도 선두였다. 이병문 지회장은 “어려운 외부 환경 속에서도 공정보도 부문, 노사관계 모두 숨통이 트이는 등 최근 활성화된 편집국 분위기가 등반대회로 이어진 듯하다”고 말했다.

등반대회로 효도합시다

○…김호연 파이낸셜뉴스 기자는 어머니와 삼촌 등 집안 어른에게 등반대회 참가 티켓을 드려 ‘건강’을 선물하는 효심을 보였다. 산에 오르던 김 기자의 모친 최순자씨(52)는 “아들이 너무 바빠 고향에 자주 못 내려오지만 이렇게 내 건강을 신경 써주니 고맙기만 하다”며 “홀로 서울에 가 고생하는데 그 누구보다 믿음직한 맏아들”이라며 애틋한 자식 사랑을 보이기도 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속리산 정상을 향해 전의를 불태우는 회원과 가족들을 유혹하는 수많은 지뢰밭이 있었으니 바로 휴게소에서 풍기는 고소한 막걸리와 감자전 냄새. 오전부터 내린 비로 등산로가 미끄러워진 데다가 기온마저 떨어져 악전고투하던 회원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았다. “딱 한잔만”이라고 다짐하며 자리를 잡았다가 오가는 술잔 속에 정상 정복의 꿈을 내년으로 미루기도. 문장대 정복에 성공한 일부 회원들은 “바로 아래 휴게소에서 동료가 ‘전사(戰死)’했는데 완주증을 줄 수 없느냐”며 동료사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