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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선덕여왕' 효과 톡톡

광고 매출·시청률 상승 쌍끌이

김성후 기자  2009.09.16 13: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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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선덕여왕’은 8회 연속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MBC의 광고 매출을 끌어올리면서 동시에 전체 시청률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이하 코바코)에 따르면 15일까지 34회가 방송된 ‘선덕여왕’은 한 회도 빠지지 않고 광고가 완판됐다. 75분 분량의 ‘선덕여왕’이 회당 팔 수 있는 광고 개수는 30개. 개당 가격은 1천3백48만5천원이다. 특히 지난달 평균 시청률이 35%를 넘으면서 광고 단가가 40% 인상됐다. 이로 인해 이달부터 광고 가격은 개당 1천8백88만5천원. 단순 계산으로만 회당 5억6천6백55만5천원의 광고비를 벌어들일 수 있다.

‘선덕여왕’과 같은 인기 프로그램은 타 프로그램 광고 매출에도 영향을 준다. 코바코는 광고주가 ‘선덕여왕’에 한달에 1억원어치를 광고할 경우 MBC 다른 프로그램에 2억~3억원가량의 광고를 더 하도록 유도한다. ‘선덕여왕’ 한 프로그램으로 많게는 4억원을 벌어들인다는 얘기다. 코바코 관계자는 “선덕여왕은 자체 광고 수입을 창출하면서 동시에 타 프로그램에 자체 광고의 2~3배에 달하는 광고 물량을 배정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선덕여왕’은 MBC 시청률에도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 1분기 SBS와 KBS2 등에 밀렸던 MBC 시청률은 ‘내조의 여왕’, ‘선덕여왕’ 등에 힘입어 5월에 1위로 올라선 이후 최근 4개월 평균 시청률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선덕여왕’ 전후 프로그램 시청률도 덩달아 올랐다. ‘스포츠뉴스’의 경우 한때 20%까지 오른 적이 있었다. MBC에 따르면 최근 4개월 평일 핵심시간대(오후 7시~밤 12시) 시청률은 MBC 12.6%, KBS1 10.2%, KBS2 8.2%, SBS 9.6% 등이었다.

MBC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방문진의 퇴진 압박을 받았던 엄기영 사장이 ‘선덕여왕’ 때문에 재신임을 받았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며 “그만큼 선덕여왕의 대약진은 1분기 시청률과 광고에서 맥을 못 추던 MBC에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