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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은 상승 전망, 신문은 '반짝' 우려

하반기 미디어광고 시장 점검

민왕기 기자  2009.09.16 13: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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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코 KAI 호전…마이너신문은 체감 못해

하반기 미디어 광고시장이 다소 호전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방송에 비해 신문 광고 시장의 개선은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 양휘부·이하 코바코)가 매월 발표하는 KAI(광고경기예측지수)에 따르면 10월 방송광고 지수는 115.3을 기록했다. 9월 130.6을 기록한 데 이어 2개월째 상승세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광고주들이 이전 달보다 광고 집행을 늘릴 것이라는 뜻이다.

이는 여름 휴가철을 끝내고 계절적으로 성수기인 9월을 맞아 기업들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추석을 맞아 ‘명절 특수’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9월 외환위기 여파 당시와 비교하면 좀 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정상적인 마케팅에 나설 수 있게 된 만큼 적극적인 광고비 집행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코바코에 따르면 방송광고시장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올 상반기에 전년 대비 30%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으나 7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8월에 잠시 주춤하다 9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인섭 코바코 홍보팀 부장은 “지난해 9월엔 외환위기로 방송광고 시장이 굉장히 좋지 못했다”며 “아직 회복세를 전망하긴 이르지만 10월 탄력을 받으면 광고시장이 완연하게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광고 시장 역시 조금씩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코바코에 따르면 신문도 10월 KAI 108.5를 기록했다. 8월 휴가철에 극심한 광고 부진을 보였던 신문사들은 하반기 부동산 분양 광고와 입시 관련 광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주식시장이 안정되면 금융 관련 광고도 살아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신문광고시장은 단기적인 ‘반짝’ 회복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관건인 대기업 광고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중·동을 제외한 나머지 신문사들은 아직 광고 경기 회복세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 마이너 신문사의 광고 담당 간부는 “조·중·동은 광고 지면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지만 나머지 신문들은 여의치 않다”며 “광고시장이 살아나면 모든 신문에 고루고루 돌아가야 할 텐데 아직 그런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가 호전돼도 곧바로 신문 광고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기업들이 ‘돈’이 없는 것은 아니나 올 광고예산을 대폭 삭감한 데다가 이미 상당 부분 소진했기 때문에 불요불급한 광고는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는 말이다.

강미선 선문대 교수(언론광고학부)는 “가상·간접 광고 등 새로운 방송 광고 유형이 등장하고 민영미디어렙이 추진되면 기업들은 정해진 광고예산에서 방송 비중을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의 신문 광고 집행액이 늘어날 가능성을 낮게 봤다.
민왕기 기자 wanki@journalist.or.kr
장우성 기자 wanki@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