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진출을 노리고 있는 동아일보, 매일경제,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이 최근 지방신문사와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이는 종편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RFP(사업계획 평가에 의한 비교심사)’에 대비, 다양한 컨소시엄 형태를 준비하기 위해 지방언론사 구애에 나서고 있는 것.
실제로 한 지방언론사 관계자는 “한 달 전부터 두 중앙 언론사가 찾아와 우리뿐만 아니라 모기업에 컨소시엄 참여를 제안했다”며 “단순한 제안을 넘어 모기업에 직접 방문할 정도로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단순히 지방언론사 ‘끼워 넣기’를 넘어 주요 지방 신문사를 소유하고 있는 모기업을 포섭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게다가 지역 언론사를 발판으로 삼아 지역에 있는 중견기업의 참여를 이끄는 한편 ‘조·중·동’방송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일부 언론사의 경우 지방 취재본부가 중심이 돼 지역 언론사와 접촉을 하거나 본사 주요 인사 등이 직접 지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한 관계자는 “우리뿐만 아니라 경쟁 언론사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지방 신문사에 의사타진을 하는 것뿐”이라며 “우선 우군을 많이 만들어 놓고 정부가 제시하는 방향에 따라 합종연횡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결국 ‘그랜드 컨소시엄’으로 가기 위한 전 단계라는 전망도 있다.
한 언론사 국장은 “컨소시엄을 다양한 계층별로 엮는 게 유리한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에 많은 언론사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며 “기업을 제외하고 만나야 할 대상이 60~70곳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전국언론노조 김순기 수석부위원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신문사를 중심으로 조·중·동이 접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칫 들러리로 전락하거나 사실상 흡수 통합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