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배석규 대행 측이 27일 오전 사내에 용역을 동원해 해직기자들의 회사출입을 원천봉쇄했다. YTN 노조가 배 대행이 임명한 김백 보도국장의 불신임투표를 결정하자 내려진 조치다.
YTN 노조 조합원들은 이에 배 대행 체제 후 첫 피켓 시위를 벌이며 “노조활동을 방해하는 심각한 불법행위”라고 규탄했다. 이날 집회에는 조합원 1백30여명이 참가해 ‘인사횡포 노조탄압 배석규는 물러나라’, ‘제왕행세 사장대행 배석규는 집에 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해직기자들은 용역의 출입통제에 “사측이 방문증을 받고 출입하라고 해서 방문증을 받았다”며 “그런데도 회사출입을 막고있다. 이유를 밝히라”며 항의했다.
노종면 노조위원장은 “통행을 방해하고 인신구속을 시켰다고 배 대행의 불법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며 “명백한 노조 업무방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날 용역원 10여명은 수차례 항의에도 채증작업을 벌이는 등 해직기자들의 출입을 봉쇄하고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대응한다’는 노조의 방침 탓에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후문 쪽에서 대치를 지켜보고 있던 이병균 총무국장은 ‘노조 간부들의 출입을 원천봉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합법적인 노조활동을 할 경우 15층 노조사무실 출입을 허용했지만 불법행위를 하는 이상 출입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라며 “해직기자들은 사원이 아니므로 회사를 출입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법행위의 범위와 법적 자문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못하고 용역원들과 함께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한편 사측은 26일 5~7년차 기자 5명을 지방발령 했다. 그러나 당사자들과 사전 논의 없이 일방 통보를 강행, 부당노동행위와 관련한 법적 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방발령자 대다수가 노조활동에 참여했던 터라 징계·보복성 인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YTN의 한 기자는 “사전 논의 없이 지방발령을 한 것은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며 “법원에 즉각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결혼을 앞두거나, 홀어머니가 병환 중인 기자를 포함시키는 등 사측은 폭압을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