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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i, 부당 노동행위 '빈번'

10개월째 대기발령·교섭 해태 등

민왕기 기자  2009.08.26 15: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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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의 자회사인 CBSi의 김 모씨는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 가까이 대기발령 상태다. CBSi 사규에도 없는 대기발령이지만 사측은 이를 철회할 의사를 현재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

CBSi의 한 기자는 “기독교 방송사 자회사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보기엔 너무 가혹하다”며 “김 씨가 영어공부를 하다 책을 빼앗긴 일도 있다”고 말했다.

당초 사측은 김 씨를 포함한 4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고, 이 중 2명이 지난해 11월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퇴직을 거부한 2명은 지난해 11월 대기발령을 받았고 이 중 1명이 회사를 그만뒀다.

하지만 남은 김 씨는 회사가 대기발령을 철회할 때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3년차로 한참 일할 나이에 이렇다 할 근거 없이 권고사직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CBSi 사측이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CBSi 노조(위원장 김민수)는 최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노동부 산하 서울지방노동청 남부지청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서 및 진정서를 제출했다. 사측이 단체교섭을 해태·거부했으며 각종 부당노동행위가 빈번하다는 주장이다.

노조 측은 “사측이 단체교섭에서 협약 내용을 하나 하나 짚어나가면서 ‘이건 무슨 뜻이냐’고 매번 물으며 교섭을 해태하고 있다”며 “몇 번의 단체교섭은 교섭이 아닌 협약 낭독이었다”고 질타했다.

또한 일부 직원들에게 30분 단위로 업무보고를 시켜 노동권을 침해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실제 노조가 제시한 문서에는 △9시~9시30분 사장 면담 △9시30분~10시 뉴스캐스트 모니터링 △10시~10시30분 포토샵 작업 등 9시부터 6시까지 30분마다 업무를 기록해 보고한 내용이 기록돼 있다.

CBSi 김민수 노조위원장은 “노동청에서 24일 사측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