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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재단, 청와대 출신 낙하산 '논란'

행정관 이모씨 국장급 전문위원 돌연 임명

김성후 기자  2009.08.26 15: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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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라인도 무시…고 이사장 “똑똑한 사람”

최근 3년간 신입사원을 1명도 채용 안한 한국언론재단이 신문발전위원회, 신문유통원 등과 통합을 4개월여 앞두고 있는 시점에 최근까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한 인사를 1급 상당의 계약직 전문위원으로 채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언론재단은 25일 청와대 행정관 출신 이모(51)씨를 24일자로 광고사업본부 계약직 전문위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언론재단 관계자는 “정부 광고 업무를 전문화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영입 케이스로 이씨를 영입했다”며 “이씨는 제일기획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등 광고 분야의 전문가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씨 채용이 갑작스럽게 이뤄진 데다 채용 과정도 석연치 않아 ‘청와대 등의 인사 압력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인 공모 절차 등을 거치지 않았고, 공식 인사라인인 경영지원팀도 경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사실상 청와대 등에서 인사 청탁이 있었고, 고학용 언론재단 이사장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설이 언론재단 안에서 떠돌고 있다. 인사라인을 건너뛸 정도로 말 못할 사정이 고 이사장에게 있었다는 얘기다. 고 이사장은 25일 재단 노조와의 면담에서 “앞으로 이런 채용을 안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원철 언론재단 노조위원장은 “통합을 앞둔 미묘한 시기에 인사가 이뤄져 상당수 직원들이 의아해하고 있다”며 “사측에 항의해 이사장에게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언론재단 한 직원은 “급박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장급을, 그것도 청와대 출신 인사를 영입한 것은 향후 통합기구 임원진을 염두에 둔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 이사장은 “정규직원이 아니어서 공모할 사안이 아니었다”며 “그 사람은 광고 전문가로 아주 똑똑한 사람이다. 인사규정을 준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