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그의 삶은 광복 이후부터 21세기를 관통하는 한국 현대 정치사 그 자체였다. 특히 1997년 대통령 당선으로 이룬 ‘정권 교체’는 하나의 큰 전환점이었다.
그러나 그 대전환을 맞이하기까지 군사독재 세력의 대척점에 서 있던 야당의 역사에서 DJ만이 주역이었던 것은 아니다. 신익희, 조병옥, 장면, 그리고 김영삼과 김대중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야당 지도자들이 60년 야당의 역사를 주조해왔다.
이 책은 10인의 야당 지도자들의 궤적을 좇으면서 한국의 정치사를 재구성하는 한편 그들의 리더십 속에 감춰진 한국 정치의 음양을 해부하고 있다.
저자는 “가능한 한 필자의 주관적 가치판단을 줄이고 가치중립적으로 기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 저널리즘의 본령이 가르치는 대로, 판단은 역시 국민과 역사의 몫이기 때문이다. -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