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새 KBS 이사 11명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당초 지난 19일 새 이사진을 추천하기로 했으나 방통위 상임위원들 간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으면서 두 차례 연기됐다.
이사 후보 중 KBS 출신으로는 남승자 전 해설위원, 홍수완 전 기술본부장, 진홍순 전 특임본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학계에선 황근 선문대 교수,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 정윤식 강원대 교수, 이창현 국민대 교수 등도 후보로 꼽힌다. 이 밖에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 고영신 전 경향신문 상무,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 조준상 공공미디어연구소장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새로 구성되는 KBS 이사회는 11월 잔여 임기가 끝나는 이병순 KBS 사장의 후임자를 뽑거나 연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또 앞으로 만들어질 방송공사법(가칭)에 따라 KBS 구조 개편, KBS 수신료 인상 등을 추진하게 된다. 수신료 인상은 준조세 성격을 띠기 때문에 이사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국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는다.
최성원 KBS 노조 공정방송실장은 “KBS 이사라면 적어도 상업방송의 범람 속에서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공익성, 공정성을 지켜낼 수 있는 비전과 철학을 갖춰야 한다”며 “재산 형성 과정이 불투명하거나 정치권의 이해만 좇거나 자본의 논리만 대변하는 인사는 KBS 이사회의 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