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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배석규 대행 반대전선 '확산'

노조, 대주주·이사회에 후임사장 선임 요구
배 대행 신임투표 이어 보도국장 신임투표

민왕기 기자  2009.08.26 14: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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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TN 노조는 24일 오후 긴급 조합원 총회를 개최, ‘후임 사장을 즉각 선임하라’는 성명을 채택하고 김 백 보도국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YTN 노조와 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계의 ‘반(反) 배석규 사장 대행’ 전선이 확산되고 있다. 배 대행 측이 △보도국장 일방교체 △임장혁(돌발영상 PD) 기자 대기발령 등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사내에 용역을 배치하는 등 강경 조치를 펴는 것에 대한 반발도 거세다.

노조는 이에 24일 긴급조합원 총회를 열어 대주주와 이사회에 후임사장 선임을 촉구하는 한편 배 대행이 임명한 김 백 보도국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31일부터 2일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이날 만장일치로 채택한 성명에서 “대주주와 이사회는 더 이상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늦추지 말라”며 “혹시라도 사측과 대주주, 이사회가 정권을 참칭한 불순한 권력자와 연계돼 있다면 노조는 YTN의 공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어떤 희생도 마다않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21일 ‘배 대행은 YTN 장악 부역행위를 중단하라’는 성명에서 “배석규 직무대행의 보복성 인사와 노조 탄압 및 이명박 정권의 YTN 장악 책동에 대한 맹목적 부역행위를 강력 규탄한다”며 “경고를 무시한다면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그에 상응한 법적 책임을 포함해 인간으로서 감내해야 할 모든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가 20일 발표한 ‘배석규 사장 대행 신임투표’ 결과에서도 투표자 중 92.8%가 불신임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재적인원 4백10명 중 2백77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 중 2백57명(92.8%)이 불신임을, 9명(3.2%)이 신임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9월 1차 파업 투표와 지난 3월 2차 파업 투표의 실질득표율(69.6%, 62.8%)에 육박하는 수치(62.7%)다.

사측은 이에 “이번 투표가 효력 자체가 없는 불법행위이자 해사행위”라며 주동자들을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또 21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해고자들이 회사 안을 마음대로 활보하고 다니면서 사내질서를 문란케 하는 행위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고자들의 회사출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노조는 즉각 법적 근거가 없는 파행이라고 지적했다. ‘해고 관련  구제를 신청해 재심 판정을 받지 않은 노조 조합원의 사내 출입을 통제할 수 없다’는 법원 판례 등이 존재하는 만큼 절차를 무시한 협박이라는 지적이다.

노조는 “사측이 출입금지 조치를 내리려면 법원에 가처분 신청부터 해야 한다”며 “어떤 법적 근거로 조합원, 그것도 노조 간부들의 이동의 자유를 구속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측은 현재 사내에 용역을 대거 배치하는 한편 이들에게 노종면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해직기자 6명의 사진을 배포해 출입을 감시하고 있다.

노종면 노조위원장은 “배 대행이 지금까지 벌인 보도국장 교체와 임장혁 기자 대기발령 등 일련의 행동들은 모두 단협 위반”이라며 “법과 사규를 운운하는 사람이 단협을 사문화시키고 불법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