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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와 용서・행동의 양심이 DJ의 유지"

이희호 여사, 시청 광장에서 인사말

장우성 기자  2009.08.23 17: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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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호 여사가 23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단상에 올라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국회에서 열린 국장 영결식을 마친 이희호 여사는 민주당 주최로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제가 열린 서울시청 앞 광장에 들러 시민들에게 “화해와 용서・행동의 양심”을 강조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의원의 부축을 받으며 별도로 마련된 단상에 오른 이 여사는 “제 남편이 병원에 입원하고 국장을 치르는 기간 동안 보여주신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희호 여사는 내내 비통한 모습이었으나 절도있고 힘있는 음성으로 “제 남편은 일생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나는 고통을 겪었다. 많은 오해를 받으면서도 인권과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권력의 회유와 압박도 있었지만 한번도 굴한 일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남편이 평생 추구해온 화해와 용서의 정신, 평화를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행동의 양심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한다”며 “이것이 남편의 유지”라고 말했다.


이 여사의 인사말이 끝나자 평화를 상징하는 노란 풍선과 함평 나비 3천여 마리가 하늘로 날라올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서울역 광장 쪽으로 향했으며, 시청 앞 광장과 주변 길가를 가득 채운 시민들은 통제하던 경찰들을 밀어내고 한때 운구차 가까이 모여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