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언론사 방송진출 경쟁 본격화

임원급 총괄팀 속속 발족…전사적 참여

김창남 기자  2009.08.19 16:23:30

기사프린트


   
 
   
 
동아 조선 중앙일보를 비롯해 국민일보 매일경제 한국일보 헤럴드경제 CBS YTN 등 주요 언론사들이 최근 종합편성채널이나 보도전문채널을 진출하기 위한 팀을 꾸리면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주요 언론사의 경우 사장 혹은 임원들이 방송추진 조직을 직접 총괄하는 등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로 각 사마다 겸직형태로 10~1백20여명의 인력이 관련 팀에 소속돼 있다.

방송추진팀 잇달아 발족
조선일보는 10일 변용식 편집인을 단장으로 한 ‘방송진출기획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조선의 경우 주요 국실 부장급 이상 간부들이 겸직 형태로 기획단에 참여하고 있으며, 30여명으로 이뤄진 기획단은 점차적으로 인원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역시 14일 30여명으로 꾸려진 방송본부를 발족, 김수길 부발행인과 김교준 논설실장을 각각 방송본부장과 방송사업추진단장으로 발령했다. 현재 컨설팅을 통해 향후 방송 진출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TV종합편성채널 사업 진출을 추진키로 결정하고 4개 부문 1백22명으로 구성된 ‘방송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재호 대표이사 사장)를 17일 발족했다.
동아는 그동안 방송사업본부를 중심으로 방송 진출을 연구해 왔고 온미디어 고위간부를 영입하기도 했다.

그동안 방송진출을 저울질했던 다른 언론사들도 진출방향을 잡고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18일 성기준 상무(기획총무담당)를 단장으로 한 ‘방송사업기획단’을 출범했다. 방송사업기획단은 각 국실장 등 총 35명으로 구성됐으며 보도전문채널을 중심으로 진출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일보의 경우 한국일보미디어그룹 차원에서 최근 종편으로 방향을 잡고 이를 논의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조만간 구성할 예정이다.

헤럴드경제는 12일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기존 ‘뉴미디어진출추진팀’을 확대·개편하는 한편 박행환 사장이 직접 팀장을 맡고 총괄 지휘하기로 했다.
헤경은 보도전문 채널 진출을 위해 헤럴드미디어 그룹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나설 예정이며 자기자본 30% 조달을 위해 충무로 사옥 매각까지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국민일보와 매일경제는 지난달 23일 방송진출을 위한 기구를 발족했다.
보도전문채널을 검토 중인 국민일보의 경우 조민제 사장의 지시 아래 백화종 전무가 총괄하는 ‘미디어전략팀’(10명)을 발족했다.

매일경제미디어그룹은 ‘글로벌매경종편설립 추진위원회’(위원장 장대환 회장)를 꾸렸고, 추진위원에는 전직 방송 출신 PD 2명을 포함해 총 57명(겸직 포함)이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미디어를 모토로 삼고 있는 매경은 20일 전체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매경 종편 1등 전략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밖에 YTN은 11일 ‘미디어환경변화대응 TF팀’(팀장 강철원 부국장)을 구성하고 종합편성채널 진출 여부 등을 검토키로 했다.

CBS는 14일 노사합의 하에 10명으로 구성된 ‘CBS미래정책TF팀’을 만들고 보도전문채널이나 종편 진출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한 언론사 기획실 팀장은 “메이저와 달리 마이너의 경우 보도채널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며 “언론사라는 게 브랜드 가치를 가지고 먹고사는 기업이기 때문에 주수입원인 광고·협찬 단가가 종편이나 보도채널 혹은 신문만 가지고 있을 경우가 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운영구조·콘텐츠 확보가 관건
새로운 종편이나 보도채널 사업자가 방송시장 안에서 안착하기 위해선 기존 지상파와 달리 효율적인 구조와 양질의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종편의 경우 한 해 운영비가 매년 1천억~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재정능력과 컨소시엄 구성이 주요 변수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사업자가 안정적인 경영구조로 갈 수 있도록 KBS2가 수신료 구조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케이블 임원은 “이번 정부 방침으로 매체는 늘어나지만 광고시장은 ‘제로섬 게임’이 될 것이기 때문에 파이를 나눠 먹을 수밖에 없다”며 “국민적 저항도 있을 수 있겠지만 KBS2의 수입구조가 수신료 구조로 전환됐을 때 4천억~5천억원대의 광고시장이 풀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업권을 따면 정부나 기업이 도와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방송사 임원은 “새로운 방송사업자 선정에 있어 최대 화두는 특혜시비”라며 “과연 새로운 종편을 맡는 사업자가 큰 무리 없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가 여부와 어려움 속에서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할지 여부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