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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방문진 이사 사퇴 촉구

"김우룡·최홍재·김광동·차기환씨 물러나라"
일부이사 쪽문퇴장 노조원과 몸싸움도

김성후 기자  2009.08.10 15: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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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대주주인 방문진은 10일 오전 제8기 이사진이 모인 가운데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우룡 이사를 이사장으로 호선했다.(연합뉴스)  
 
MBC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첫 이사회가 열린 10일 MBC 노동조합은 방문진 사무실인 여의도 율촌빌딩 정문에서 시위를 벌이며 김우룡·최홍재·김광동·차기환 이사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김우룡, 최홍재 이사 등 MBC 민영화와 프로그램 간섭을 노골화한 일부 신임이사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사회 개최 전부터 “MBC 장악음모 단호히 거부한다”, “공영방송 말살하는 방문진은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노조의 저항을 우려한 듯 김우룡·최홍재 이사는 이사회 개최 2시간 전에 방문진 사무실에 입성했다. 이사회 개최 시간인 오전 11시 무렵, 율촌빌딩에 도착한 김광동 이사는 노조원들과 몸싸움을 벌이여 이사회 장에 입성했다.

이사회가 끝난 후 일부 이사들은 쪽문을 통해 퇴장하려다 노조원들의 격렬한 저항에 맞닥뜨렸다.

노조원들은 MBC 민영화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며 김우룡 이사와 최홍재 이사 등을 태운 차량을 가로 막으며 저항했다. 노조원들은 “김우룡 사퇴하라” “최홍재 사퇴하라” 등을 외쳤지만 두 사람은 묵묵부답이었다.

두 사람을 태운 차량은 노조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경찰의 보호 속에 어렵사리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김우룡·최홍재 이사를 태운 차량을 보호하려는 경찰과 노조원, 취재기자들 간에 심한 몸싸움으로 일부 노조원들이 넘어지기도 했다.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은 “지금까지 경찰 호위를 받으면서 방문진 이사회가 열린 적이 없다”면서 “그만큼 이번 방문진은 역사적 사생아로, 정통성과 합법성이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건물주의 건물시설 보호 요청에 따라 2개 중대를 편성해 1층부터 6층까지 노조의 접근을 막았다.

MBC 노조 관계자는 “일부 방문진 이사들이 프로그램에 대해 구체적으로 간섭하고 경영진에 대한 압력행사를 모자라 낙하산 사장 투입을 예견하고 있다”며 “국민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사회와 연대투쟁을 통해 역사적인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문진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우룡 이사(66)를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이사장은 1969년 MBC PD 1기로 입사해 편성기획부장, 제작위원 등을 거쳤고, 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정책과학대학원장을 거쳐 현재 한양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 이사장의 임기는 2012년 8월8일까지다.